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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던 롯데 쇼핑몰 개발 사업···드디어 첫발 뗀다

표류하던 롯데 쇼핑몰 개발 사업···드디어 첫발 뗀다

등록 2021.11.03 16:56

김민지

  기자

롯데몰 송도 본격화 내년 초 행정절차·토목공사 본격 착수울산·대구 롯데몰 착공···‘구월 롯데타운’ 계획 수립안 가결서울 상암DMC·경남 김해 설계 및 인허가 절차 준비 단계

표류하던 롯데 쇼핑몰 개발 사업···드디어 첫발 뗀다 기사의 사진

롯데그룹이 2010년대부터 중점으로 추진하던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이 하나둘 진척되고 있다. 그간 롯데의 복합쇼핑몰 사업은 대·내외적 환경에 영향을 받아 표류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대부분의 쇼핑몰이 2025년 개점을 목표로 그간 중단됐던 인허가·착공 등 사업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복합쇼핑몰은 2010년대 들어 유통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백화점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사실상 도심 안에는 출점할 곳이 부족해졌고, 여가 문화 확대로 문화생활과 쇼핑을 함께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복합쇼핑몰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롯데도 이때부터 복합쇼핑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잠실, 김포공항, 은평, 동부산 등에서 롯데몰이 현재 운영 중이다. 그러나 2015년 이후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경제 보복 등으로 위기를 맞으면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복합쇼핑몰 사업 계획도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지지부진하던 쇼핑몰 사업이 진척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다. 롯데는 지난 8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오픈하고, 의왕시에 프리미엄아웃렛인 타임빌라스를 열었다.

다른 지역의 쇼핑몰 개발 사업도 첫발을 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롯데몰 송도는 오는 2025년 개장을 목표로 개발이 본격화됐다. 롯데몰 송도 건립공사는 2019년 7월 연면적 22만8000㎡ 규모로 건축허가가 이뤄졌다. 이후 유통업계 트렌드 변화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사업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으나, 롯데 측은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롯데몰 송도는 리조트형 쇼핑몰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자연친화 녹지공간과 어우러지는 백화점형 몰 형태로 구성된다. 기존 쇼핑몰들의 단일형 복합 건축물 형태를 탈피해 프리미엄관, 스트리트몰, 체험형 와인 매장 등 분리형 건축물로 각각 차별화한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옛 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오피스텔, 아파트 등을 짓는 이른바 ‘구월 롯데타운’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롯데는 이곳에 주상복합시설 6개 동에 걸쳐 오피스텔 1856호실이, 4개 동에 999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공동주택 아파트를 세우기로 했다. 공공도서관과 청년창업지원공간 등 문화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은 울산시와 개발 방향을 협의하고 올해 5월 착공 신고를 마쳤다. 이후 기반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착공식을 진행했다. 애당초 이 개발 사업은 연말게 착공 예정이었으나, 반년을 앞당겼다. 롯데울산개발은 준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롯데건설과 협의를 진행하고 오는 2025년까지 복합환승센터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에 선보이는 롯데몰 수성점은 기존 개발계획을 변경해 인허가 절차에 들어갔다. 롯데몰 수성점 역시 상업환경, 영화시설 등 문화 공간과 쇼핑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꾸려진다. 기존보다 사업 규모를 40% 확대하고 지난 5월 착공했다.

서울 상암 복합쇼핑몰과 경남 김해에서 추진 중인 관광유통 단지 3단계 사업은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준비 중이다. 특히 상암 롯데몰은 지난 2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DMC랜드마크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재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들은 기존 상권보다는 새로운 상권에 조성되는 곳이 많다”면서 “문화생활과 쇼핑을 같이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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