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신명품’ 입고 회복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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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영업이익 430억, 전년 대비 4200% 증가
신명품 중심 브랜드 재편···아미 200% 성장세 이어가
온라인몰 ‘SSF샵’ 상반기 매출도 전년보다 4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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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실적으로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삼성패션)이 올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신명품 중심 브랜드 재편과 온라인 채널 강화 등 체질 개선 작업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2분기 패션 부문 매출은 4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4200% 늘었다.
삼성패션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소비심리 회복이 영향을 줬다. 신명품 매출 증대와 온라인몰 SSF샵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상품 판매 확대 등도 주효했다.

삼성패션은 2016년 이후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비수익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정리하거나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2010년 초반 들여온 해외 수입 브랜드도 MZ세대에게 인기를 끌만한 브랜드로 재편했다. 지난 5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콜롬보’를 SG세계물산에 넘겼고, 이탈리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수공예 가죽 전문 브랜드 ‘발렉스트라’도 판권 계약 종료로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부진 브랜드를 철수한 자리에는 최근 매출 성장의 주역인 ‘신명품’으로 채웠다. BTS(방탄소년단)가 착용하면서 유명해진 ‘톰브라운’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하트와 알파벳 A를 결합한 로고로 유명한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미’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증가했고, 여우 심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메종키츠네’도 코로나19 보복소비의 대상이 되면서 매출이 100% 뛰었다.
이외에도 삼성패션은 럭셔리 브랜드를 앞세워 높은 매출을 올렸다. 크루아상 빵을 연상케 하는 가방으로 유명한 르메르도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0% 고신장했다. 토리버치와 띠어리, 꼼데가르송, 이세이미야케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삼성패션의 온라인 부문 강화도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 삼성패션의 자사몰 SSF샵은 최근 MZ세대 소통 확대와 브랜딩 강화 차원에서 리뉴얼을 단행했다. 라이브커머스와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고 사용자 환경(UI)을 개선해 최소한의 클릭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우먼 셀렉트, 맨 큐레이션, 럭셔리, 골프, 스포츠 등 전문관을 구성해 편의성도 높였다.

또한, 자사 브랜드 판매만 고집해왔던 SSF샵의 문턱을 낮추고 ‘어나더샵(ANOTHER#)’ 카테고리를 신설해 타사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연계 효과를 누렸다. 그 결과 올 6월말 기준 SSF샵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신장했고, 고객 유입률도 같은 기간 55% 늘었다.

삼성패션은 SSF샵의 매출 비중을 현재 20%대로 유지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30%까지 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이탈리아 프리미엄 편집숍 ‘10코르소코모’와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편집숍 ‘비이커’를 통해 아미와 메종키츠네 같은 인기 해외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국내 소비심리가 회복하고, 수입상품 및 온라인 상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라며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고, 7월 대규모 확산세가 이어진 만큼 하반기 실적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이 기자 da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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