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노조, 제판분리發 연가투쟁···사측 “계속 대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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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월 22일까지 연가 투쟁 돌입
“사측, ‘GA 안 갈 권리’ 단체협약 부정”
사측, 연차 사용한 투쟁으로 영향 적어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대화”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본사. 사진=한화생명
오는 4월 ‘제판(제조+판매)분리’를 앞둔 한화생명 노조가 자회사로 이동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며 29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전국의 고객서비스센터가 정상 가동되는 등 파업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며, 노조와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지부는 이날부터 오는 2월 22일까지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전속채널 강제 전환에 따른 고용안정협약 체결을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파업기간 중 모든 조합원은 업무를 중단하고 노조 집행부의 지침에 따른다.

이번 파업은 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에 따른 고용안정협약 체결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한화생명은 오는 4월 1일 개인영업본부 산하 보험 모집 및 지원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칭)를 신설할 예정이다. 기존 개인영업본부 산하 임직원 1400여명과 보험설계사 2만여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이동한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월 5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사측과 이견을 좁히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협상 과정에서 전속채널 전체를 일시에 GA로 전환하려는 사측의 결정이 최소한의 안전장치와 검증도 없이 추진 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측에 물적분할이 가져 올 고용불안을 해소할 책임이 있으며, 이는 노사간 단체협약에 의해 보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측이 고용불안 해소와 관련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 측은 “노조의 요구는 단체협약이 보장하는 ‘분할회사로 안 갈 권리’의 확인이라는 점에서 이를 거부하는 사측의 입장은 단체협약 부정”이라며 “고용안정협약을 거부하는 모습은 이번 방침의 목표가 구조조정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노조의 이번 파업은 파업이 아닌 연차를 사용한 연차투쟁이라고 바로잡았다.

향후 자회사형 GA로 이동하게 될 지점장들의 참여율은 매우 낮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사측은 “현재 전국의 고객서비스센터는 정상 가동되고 있어 고객 응대 서비스와 설계사들의 영업활동 지원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다”며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헬프데스크와 설계사의 영업활동을 돕는 업무 지원 데스크를 본사와 현장에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노조와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생명 사측은 제판분리의 목표와 계획 등을 임직원과 공유하는 등 소통에 주력해왔다.

앞서 사측은 기존 임직원의 신분 보장과 함께 급여 및 복리후생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성과와 비례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새로운 직급도 신설할 계획이다.

특히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노조가 주장하는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여 사장은 지난달 24일 사내방송을 통해 진행된 경영공유세션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확장하는 1등 전략을 추구하는 회사에서 인력 축소는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인력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법을 준수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이 다소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나, 이사회에서 의결된 만큼 임직원, 노동조합과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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