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같은 ‘할리스·탐앤탐스’ 엇갈린 신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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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1세대’ 할리스·탐앤탐스, 김도균 대표 창업
탐앤탐스, 김 대표 오너리스크에 실적 추락
할리스커피는 KG그룹 합류하며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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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대표가 창업한 ‘토종 1세대’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와 탐앤탐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사모펀드인 IMM PE가 인수하면서 재기에 성공하고 최근 KG그룹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반면 탐앤탐스는 김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며 지속 하락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83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29.2%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손실도 5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탐앤탐스는 현재 창업자인 김도균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1998년 카페베네와 망고식스 창업자인 故(고) 강훈 대표와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김 대표는 할리스커피 창업 1년 만에 ‘탐앤탐스’ 상표를 등록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할리스커피 경영진과 추구하는 다르다는 판단에서였다.
김 대표는 2001년 탐앤탐스를 개인사업자 형태로 창업한다. 이후 커피전문점 시장이 커지면서 가맹사업에도 나섰고 탐앤탐스는 2004년 주식회사로 성장한다. 시장 성장에 따라 탐앤탐스도 성장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2014년 김 대표의 수십억대 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매출이 주춤하기 시작했다. 시장 포화로 수익성에도 한계가 왔다.

2014년 김 대표는 회삿돈을 횡령하고 가맹점주들로부터 부당하게 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대표는 올해 3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배임수재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판결. 원심에서 선고된 벌금 27억원도 확정했다.

김 대표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우유 제조업체가 매장에 제공하는 팩당 200원 안팎의 판매 장려금 중 12억원을 사적으로 챙긴 혐의 등을 받았다. 또 허위 세금계산서 관련 세무조사를 받자 자신의 형사 책임을 대신 지도록 임원들에게 허위자백을 하게 했다. 이후 벌금형이 나오자 자회사 계좌에서 벌금을 대신 내게 한 혐의 등도 있다. 가맹점에 빵 반죽을 공급하면서 자신의 개인 회사를 끼워 넣어 30억원의 ‘통행세’를 챙기고 허위급여 등으로 1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반면 김 대표가 창업해 1년 만에 떠나온 할리스커피는 우여곡절 끝에 안정을 찾고 상승세다. 할리스커피는 2003년 CJ플래너스에 매각됐고 2013년 IMM PE에 넘어가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IMM PE는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자해 점유율을 높였다. 매장 수는 2013년 약 384개에서 2020년 580여 개까지 늘었다. 7년 새 200개 가까이 매장이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IMM PE 인수 당시인 2013년 680억원에서 2015년 처음으로 1000억원대로 뛰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50억원, 155억원이었다. 2017년에는 할리스 인수부터 관리를 맡았던 김유진 당시 IMM PE 상무를 할리스 대표이사로 선임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할리스커피는 KG그룹이 인수하면서 펀드 소유에서 KG그룹 가족사로 합류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하게 된 만큼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을 포함해 광고, 판촉 등의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표 이미지나 신뢰도도 회사의 신뢰도만큼 중요한데 이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업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 눈을 돌리기보다는 본업인 커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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