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선 6만원인데···카카오게임즈, 증권가 목표주가 ‘3만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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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예측 1000대1···일반청약도 조단위 뭉칫돈 예상
증권가 “보수적으로 목표가 정해···상장 후 흐름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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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코스닥에 상장하는 카카오게임즈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주 대박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장외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6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투심이 달궈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3만원대의 다소 보수적인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프리미엄이 정당화되려면 신작 흥행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6일부터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00대1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올해 코스닥 수요예측 최고 경쟁률은 P&K피부임상연구센타가 기록한 1373대1로, 카카오게임즈가 이 기록을 깰 가능성도 적지 않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오는 31일 발표될 확정 공모가도 희망밴드 상단인 2만4000원으로 결정될 확률이 높아졌다. 이 경우 공모자금은 3840억원, 시가총액은 1조7600억원을 달성하게 된다. 다음달 1~2일 열리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도 조(兆) 단위 뭉칫돈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장외시장에서 6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외시장전문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지난 27일 카카오게임즈는 장외시장에서 6만3500원에 거래됐다. 52주 신고가는 6만9500원으로 공모가의 3배 수준이다.

상장 첫날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상장일 시초가는 확정 공모가의 90~200% 수준에서 결정되고 시초가의 30% 범위 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가 적용된다면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날 최고 6만2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정작 증권가에선 보수적인 목표주가를 내걸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대신증권(3만3000원), 메리츠증권(3만2000원), KTB투자증권(2만8000원) 등 3개사에 불과하다. 최고 목표주가가 장외 주식 가격의 절반에 불과한 상황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면서도 낮은 자체 개발 비중과 대형 게임사에 비해 낮은 자본력이 한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내년까지 신작 라인업이 대기 중이지만 흥행을 보증할 수 없고, 공모자금을 통해 이뤄질 추가 인수합병(M&A) 결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기업가치는 2조1000억원으로 적정 주당가치는 2만8000원으로 환산된다”며 “자체개발 비중이 낮다는 점과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재계약 변수를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추가 부여는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의견은 상장 이후 시총을 기준으로 추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가 저평가 논란에 대해서도 ‘높은 것보단 낮은 게 낫다’는 반응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 IB(투자은행)부문 관계자는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설정되면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돌며 주가 부진에 빠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이에 대해 “공모가는 주주들에게 스스로 자신있게 신뢰를 드릴 수 있는 안에서 주관사와 논의해 결정한 것”이라며 “이후의 흐름은 시장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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