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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에룬 크리스탈신소재 대표 “中기업 편견 아쉬워···소통 노력할 것”

허위에룬 크리스탈신소재 대표 “中기업 편견 아쉬워···소통 노력할 것”

등록 2019.03.04 12:00

이지숙

  기자

코스닥상장 4년차···정기적 공장탐방 통해 투자자와 소통4월 이사회 통해 시설투자 등 3~5개년 계획 세울 예정최대주주 지분 매각 주가 영향 커···추가 매도 계획 없어

허위에룬 크리스탈신소재 대표는 ‘차이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크리스탈신소재 제공허위에룬 크리스탈신소재 대표는 ‘차이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크리스탈신소재 제공

“한국의 코스닥시장은 활발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국회사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것이다. 회사 실체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작년부터 공장탐방을 시작했고 한국시장에 회사를 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려고 한다.”

작년 12월 크리스탈신소재의 새로운 대표자리에 오른 허위에룬 대표이사는 한국 시장에서 퍼져있는 ‘차이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05년 크리스탈신소재에 입사해 기술원으로 근무한 그는 공장장, 부총경리를 거쳐 총경리를 역임했다. 2016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당시에는 실무 총책임자로서 공모에 기여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다이자룽 전 대표이사가 건강 상의 이유로 물러나며 대표자리에 올랐다.

2016년 공모가 3000원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크리스탈신소재는 지난 2월28일 1540원으로 거래를 마쳐 공모가 대비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글로벌 합성운모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크리스탈신소재로서는 다소 아쉬운 주가 성적표이기도 하다.

그는 “중국기업의 주가부진은 1세대 중국 상장기업의 재무상태가 불안정했던 부분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회사의 실체에 대한 의구심이 있을 것 같아 작년 9월부터 공장탐방을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올해도 주주들을 대상으로 5~6번의 탐방을 계획 중이다.

2005년 입사 후 15년째 회사를 지키고 있는 만큼 허위에룬 대표는 크리스탈신소재의 ‘합성운모’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는 “크리스탈신소재의 합성운모가 중국 국가표준이 되고 있으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가격결정권도 갖고 있다”며 “독일, 구 소련은 불소함량이 높아 합성운모를 만드는데 실패했으나 우리는 이를 낮추는데 성공했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그는 올해가 크리스탈신소재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올해 4월 이사회를 열고 향후 3~5개년 계획을 세울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최대주주인 다이중치우 외에도 2대주주인 KDB산업은행(KDB밸류제7호PEF, 15.5%)도 참석한다.

허위에룬 대표는 “회의를 통해 최대 5년 동안의 청사진을 그리게 될 예정인데 우선 플레이크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있다. 그래핀 방부도료 공장 건설 등도 논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이미 작년 6월 20만제곱미터 규모의 공장부지를 1억6500만 위안(한화 약 282억원)을 주고 매입한 바 있다. 이 부지에 공장을 신축해 연 3만톤 규모의 합성운모플레이크 생산설비 증설과 그래핀(Graphene) 응용 산업 프로젝트에 필요한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크리스탈신소재 전경 모습. 사진=크리스탈신소재 제공크리스탈신소재 전경 모습. 사진=크리스탈신소재 제공

그는 “정부로부터 공장부지를 매입하고 비용을 모두 지불한 상태이나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며 “5월까지는 결정이 날 것으로 기대중이며 이후 건물 준공에 필요한 비용은 내부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꿈의 나노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사업 진출은 크리스탈신소재의 중장기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크리스탈신소재는 2015년 말 그래핀 양산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6년 홍콩 상장사 비전페임(Vision Fame)에 관련 기술 사용권을 제공하는 대신 다이자룽 전 대표가 최대주주가 됐다. 비전페임이 그래핀 기술권을 갖고 크리스탈신소재가 생산 ·유통하는 구조다.

허위에룬 대표는 “비전페임은 우리 공장을 빌려 작년 9월부터 그래핀 시생산에 들어갔으나 크리스탈신소재가 응용산업에 사용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신소재는 그래핀을 활용해 조선업에 사용되는 그래핀 방부도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크리스탈신소재는 최근 대주주 지분 매도, 최대주주 변경 등의 이슈를 겪기도 했다.

그는 “다이자룽 전 대표가 작년말 일본 2차전지 업체 COMNEXS와 연계하며 개인자금이 들어갔고 자금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주식을 일부 매도했는데 주가가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최대주주가 추가로 지분을 매도할 계획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월에는 최대주주가 기존 다이자룽에서 그의 딸인 다이중치우로 변경되기도 했다. 다이중치우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4차례 시간외 매매를 통해 지분을 취득했다.

허위에룬 대표는 “증여가 아닌 매입으로 진행됐고 저렴하게 사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할인율 없이 종가 그대로 매입했다”며 “현재 최대주주인 다이중치우는 대표이사 보좌역할을 하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발전 방향이 있는 회사라 딸에게 지분을 넘겨줬다고 생각해 좋은 시그널로 작용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낮은 주가에 주주들이 느꼈을 고통을 이해한다며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이사로써 주가부진에 대해 어깨가 무겁다. 향후 3~5년이 크리스탈신소재에게 중요한 기간이라고 생각하며 이 기간 동안 한국시장에서 빛나는 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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