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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잇달아 M&A···국내 제약사는 잠잠

다국적제약사 잇달아 M&A···국내 제약사는 잠잠

등록 2019.01.16 08:11

이한울

  기자

BMS·다케다 빅딜 통해 글로벌 영토 확장기업규모 작고 오너체재에 보수경영 원인

최근 다국적제약사들이 잇달아 굵직한 M&A를 단행하면서 국내 제약사의 M&A 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제약사들은 M&A에 미온적인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이하 BMS), 일본 제약사 다케다 등이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들 제약사의 M&A 규모는 몇십억원에 달하는 대규모이다.

최근 BMS는 세엘진을 약 730억 달러(한화 약 83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제약업계 역사상 5위 안에 드는 ’빅딜‘이다.

BMS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암 치료제 분야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엘진은 혈액암 치료제 레블리미드 등을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항암전문기업이다. 현재 면역세포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BMS는 2017년 매출액 기준 글로벌 13위에서 5위까지 올라가게 됐다.

일본 다케다도 지난해 말 약 640억 달러(한화 약 67조원)에 아일랜드 제약사 샤이어 인수를 결정했다. 이는 일본기업의 M&A 사상 최고 금액이다.

샤이어는 혈우병 등 희귀질환 치료제에 강점을 보이는 제약사다. 이번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케다는 세계 9위 업체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다국적제약사들이 M&A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지만 국내 제약사들의 움직임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지난 2015년 대웅제약의 한올바이오파마 인수가 전부다. 2015년 당시 대웅제약은 1046억을 들여 한올바이오파마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국내 제약사가 이처럼 M&A에 관심을 잘 갖지 않는 이유는 오너 또는 가족 중심의 폐쇄적인 형태의 기업운영 방식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M&A를 하고 싶어도 신약보다는 다양한 제네릭을 생산하는 국내 제약산업의 특성상 다른 제약사와 겹치는 품목이 많아 M&A가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사는 M&A 대신 바이오벤처로부터 상품성이 높은 신약후보물질을 사들이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주로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한양행이 얀센에 1조4000억 규모로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후보불질인 레이저티닙도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으로부터 도입한 것은 좋은 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의 M&A가 활성화 되려면 오너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지분에 연연하기보다 우량기술확보나 가능성 있는 기업을 인수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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