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부회장 웃고, 서경배 회장 울었다···화장품 ‘빅2’ 또 희비

등록  |  수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 공유하기

LG생건, ‘최대실적’··· 매출 10.6% 영업익 9.8% 상승
아모레, ‘어닝쇼크’···영업익 847억 전년比 36% 급락해

thumbanil 이미지 확대
그래픽=강기영 기자
화장품업계 1, 2위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분기에도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LG생활건강은 3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대부분의 계열사 수익성이 뒷걸음질 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277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1조7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LG생활건강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2분기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4분기 증가하며 14년 동안 성장했다. 특히 3분기까지 매출액만 5조원을 돌파했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 매출 7조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후, ‘숨’, ‘오휘’, ‘빌리프’ 등 럭셔리 화장품이 국내와 해외에서 호실적을 달성하며 화장품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럭셔리 화장품 매출은 3분기 누적 매출 2조178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0.2% 증가했다. 후는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고 숨의 ‘숨마’ 라인과 오휘의 ‘더 퍼스트’ 라인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3%, 45%씩 고공성장 했다.

또 음료사업도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탄산과 비탄산이 모두 성장하며 사상 최고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음료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영업이익은 11.5% 증가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 기준 업계 1위인 생활용품 사업이 다소 부진해 ‘옥의 티’였다.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3895억원, 영업이익이 35.7% 감소한 427억원에 머물렀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 계열사가 동반 부진에 빠지며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에스쁘아를 제외한 전 계열사가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이 문제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0% 감소한 8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을 뿐더러 시장 컨센서스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26.5%나 감소한 2781억원에 머물렀다가 2분기 1703억원으로 30.6% 증가했지만 다시 역신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3분기 매출액은 3.1% 증가한 1조4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의 선전과 프리미엄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27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판매관리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765억원에 머물렀다. 국내외에서 모두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 491억원, 해외에서 2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42%씩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성도 크게 악하했다. 이외에 이니스프리(-29%), 아모스프로페셔널(-30%)의 영업이익이 급감했고 에뛰드는 적자 규모가 확대했으며 에스트라는 적자로 전환했다. 에스쁘아는 여전히 적자를 유지 중이었지만 규모가 소폭 감소하며 그나마 선방했다.

회사 측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면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 전반적인 판매관리비 규모가 확대되며 수익성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근 국내 화장품 조직 체계를 브랜드와 영업이 분리된 브랜드 중심 조직으로 바꾸면서 브랜드 경쟁력과 국내 영업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구상이다. 면세점, 멀티브랜드샵, e커머스 등 성장하는 유통채널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올해 안에 라네즈와 에뛰드가 인도 시장에 추가로 진출하고, 필리핀에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새롭게 뛰어드는 등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정혜인 기자 hij@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 공유하기

관련기사

더보기
ad
최상단상단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