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한일, 정은숙과 27일 결혼···2년 전 ‘이미 법적 부부’

배우 나한일, 정은숙과 27일 결혼···2년 전 ‘이미 법적 부부’ / 사진=sbs

배우 나한일과 동료 배우 정은숙이 부부의 연을 맺는다.

24일 한국해동검도협회에 따르면 나한일과 정은숙이 오는 27일 서울 반포동의 한 호텔에서 결혼한다. 두 사람은 나한일이 투자 사기 건으로 수감됐던 지난 2016년 옥중 결혼식을 통해 부부가 된 바 있다.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한일은 매일 면회를 와준 정은숙에 대해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다. 그녀와 남은 여생을 함께하고 싶더라. 염치불구하고 과거의 미안함 이야기하며 프러포즈를 했다. 편지를 통해 함께 하자는 답이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한일은 “교도소 측의 배려로 정은숙이 하루 담장 안으로 들어왔다. 물을 떠놓고 둘만의 혼인식을 치뤘다”라고 전했다.

결혼 발표와 함께 두 사람의 어긋났던 인연도 관심을 모은다. 나한일에 따르면 1989년 배우 유혜영과 결혼하기 전, 정은숙과 결혼을 전제로 만났다가 결국 서로 헤어졌다는 것. 하지만 정은숙이 지인과 함께 면회를 오면서 다시 사랑이 싹트게 됐다.

한편, 정은숙은 MBC 14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수사반장’, 암행어사‘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활동명을 정하연으로 바꾸고 활동하기도 했다.

나한일은 1985년 M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무풍지대’, ‘야인시대’, ‘연개소문’, ‘자명고’ 등에 출연했다. 나한일은 1989년 배우 유혜영과 결혼한 후 9년 만에 이혼, 4년 만에 재결합했지만 3년 전 다시 이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한일이 유혜영과 결혼한 이후 정은숙도 한차례 결혼을 했지만 실패했다. 한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은 정은숙은 출가해 종교인의 길을 걷기도 했다.

나한일은 2016년 대법원에서 카자흐스탄 주상복합건물 신축 사업을 통해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지인으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6월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