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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의 힘··· 거래소, 약세장에도 상반기 IPO 1조 달성

최경수의 힘··· 거래소, 약세장에도 상반기 IPO 1조 달성

등록 2016.07.04 14:41

김민수

  기자

'IPO 전도사'최경수 이사장 취임 이후 180여사 상장전체 공모금액 전년比 70% 이상 증가··· 공모기업 수도 늘어하반기에도 삼성바이오·두산밥캣·넷마블게임즈 등 대형사 대기

증권시장 개장 60주년 기념 행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증권시장 개장 60주년 기념 행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상반기 국내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과 달리 기업공개(IPO)시장은 견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절반이 지난 가운데 공모금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작년에 비해 70% 늘어난 수치다.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도 25곳에 달하는 등 ‘호황’이라는 평가를 받던 지난해보다도 좋은 성적을 거둔 상태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업계에서는 취임 직후 IPO시장 활성화를 공언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노력이 성과물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금리를 바탕으로 유동성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투자자금이 공모시장으로 이동할 유인을 제공한 것은 분명 거래소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4일 IR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지난 달까지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업체는 총 20곳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는 5곳, 코스닥시장은 15곳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16곳(유기증권시장 4곳, 코스닥시장 12곳)이 상장된 것과 비교하면 20% 늘어난 수치다.

총 공모금액 역시 1조1416억원으로 같은 기간 기록한 6717억원에 비해 70% 가량 급증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에스티팜이 1352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조달에 성공했고 대림씨엔에스(1234억원), 레이언스(1000억원), 로스웰인터내셔널(9600억원)와 유니트론텍(91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수요예측에서도 대부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코스닥업체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 큐리언트가 7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유가증권시장의 제이에스코퍼레이션(433.6대1)과 해태제과식품(342.99대1), 해성디에스(188.69대1)도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공모주시장이 꾸준히 흥행에 성공한 데는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1.25%로 낮춘 뒤 각종 시중금리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예금금리가 떨어진 대신 유동성은 크게 증가했으나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안정된 수익이 가능한 투자처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반면 주식시장에 새롭게 상장된 공모주들의 경우 상반기 지수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공모주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은 약 33.58%로 같은 기간 0.46% 상승한 코스피나 1.06% 빠진 코스닥을 압도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평소 IPO 활성화에 적극적인 모습은 보인 최경수 이사장의 노력이 결실로 나타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로부터는 규제 완화 및 상장시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하도록 설득하는 한편 상장을 망설이던 기업들은 직접 발로 뛰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3년 10월 최 이사장 취임 이후 IPO 횟수는 2014년 46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100개 이상의 신규상장 실적을 달성하는 등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이사장 처음으로 구체적인 상장 목표치를 제시한 최경수 이사장의 추진력과 거래소의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아울러 이들은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록 일찌감치 최대어로 꼽힌 호텔롯데 상장이 사실상 무산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 입성을 눈앞에 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기업들도 기존 채권 발행보다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종목들이 잇따라 상장을 앞두고 있어 공모주 시장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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