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접는 스마트폰 MWC서 공개 가능성 높아중국 레노버 등도 벤더블 스마트폰 시제품 공개
오는 2017년 상반기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마트폰 경쟁구도에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중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X(가칭)’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X(가칭)’는 내년에 선보일 갤럭시S8시리즈와 갤럭시노트7시리즈와는 별도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중 하나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달 초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고 전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는 방식 덕분에 휴대가 용이하고 디스플레이도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펼치면 대화면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 밸리’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개발 중인 이번 폴더블 스마트폰의 주된 특징은 반으로 접을 수 있는 데다 반으로 접었을 때 5인치 화면이 됐다가 펼치면 8인치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힌지 시스템이 적용돼 반으로 접을 수 있으며 이때 연결 부위(힌지)에 충전포트가 내장돼 충전기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7일 미국 블룸버그 등 외신은 삼성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 내년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열띤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월드 2016’에서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스마트폰과 태블릿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했다.
벤더블 스마트폰은 손목에 팔찌처럼 착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태블릿PC는 접으면 넓이가 반으로 줄어 스마트폰으로 활용하는 반면 펼치면 2개의 화면이 나타나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업체로 빠르게 성장 중인 ‘오포(OPPO)’ 또한 반으로 접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벤더블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배터리 등 부품들까지도 휘게 만들어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공정이 요구된다”며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등도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양산할 수익성이 없어 실제 출시로까지 이어지지 않은 만큼 상용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lsy011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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