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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살리고 봐야지 않겠습니까

[기자수첩]현대상선, 살리고 봐야지 않겠습니까

등록 2016.03.25 15:50

수정 2016.04.27 09:23

이선율

  기자

현대상선, 살리고 봐야지 않겠습니까 기사의 사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현대상선이 좌불안석이다.

그동안 치열하게 진행해온 자구안 이행에도 여전히 부채규모는 4조원대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안은 용선료 재조정과 8000억원 규모의 공모채와 회사채 등을 출자전환해 부채율을 낮추는 일이다.

그러나 지난 17일 당장 만기되는 12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상환 연장을 논의했으나 대부분 사채권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다행히 같은 날 만기 연장 안건이 부결된 직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조건부 자율협약’을 추진해 채무 재조정에 나서기로 해 위기는 막았다. 자율협약이 이행되면 채권단은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3개월간 유예하고,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 재조정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추진하는 이유는 회사 자구안과 해외 선주와의 용선료 조정 협상 등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상선 측에서는 현재까지 용선료 조정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1차 협상 결과일 뿐 실제 선주들은 아직 용선료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현대상선은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용선료 조정 뿐 아니라 사채권자 등의 채무재조정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산은의 자율협약 이행 조건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측은 현대상선의 자구안이 진행되고 용선료 협상이 진척을 보인다면 굳건한 회사채 채권자들의 마음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정관리 없는 구조조정으로 해결하려다보니 여러 난항이 거듭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현대상선의 자구안이 탄력을 받으려면 정부와 금융당국을 비롯해 주주, 채권자들의 유기적인 협조가 절실해 보인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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