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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가 아파트 신반포자이 투자가치는?

국내 최고가 아파트 신반포자이 투자가치는?

등록 2016.01.15 17:42

서승범

  기자

반포 입지 프리미엄 높아 상승 여력 충분 vs 시장 침체 임박 분양가격 높아 리스크↑

‘신반포자이’ 일반분양분의 투자가치에 대한 업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입지 덕에 향후 시세 상승이 기대된다는 시선이 있는가 하면, 분위기가 침체된 와중에 고분양가라 더 이상의 가격 상승여건은 없다는 주장이 공존하고 있다. 사진은 ‘신반포자이’ 모델하우스가 있는 대치자이갤러리 전경.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신반포자이’ 일반분양분의 투자가치에 대한 업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입지 덕에 향후 시세 상승이 기대된다는 시선이 있는가 하면, 분위기가 침체된 와중에 고분양가라 더 이상의 가격 상승여건은 없다는 주장이 공존하고 있다. 사진은 ‘신반포자이’ 모델하우스가 있는 대치자이갤러리 전경.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


올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의 바로미터 단지로 꼽히는 ‘신반포자이’ 일반분양분의 투자가치에 대해 시장에서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단지는 편의시설, 교육, 교통환경 등 탁월한 입지요건으로 인해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뛰어난 입지 우수한 교육환경 국내 최고 아파트 호평 = 우선 ‘신반포자이’의 투자가치가 높다고 평가한 업계 관계자들은 그 이유로 생활인프라환경을 꼽았다.

신반포자이는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3·7·9호선 환승이 가능한 고속터미널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아파트다.

여기에 단지 바로 앞에 킴스클럽과 뉴코아아울렛이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고속터미널점은 물론 센트럴시티 내 다양한 상업·문화시설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시민의 대표 휴식처인 반포한강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서리풀 공원도 인접해 쾌적한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특히 교육환경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신반포자이’는 강남권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반원초, 경원중학교가 인근에 있으며 이외에도 반포고, 세화고등학교 등 명문 학군이 인근에 자리해 있다.

전매제한이 없다는 점도 일반분양분이 투자가치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전인 2006년 사업승인을 신청해 전매제한이 없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신반포 자이의 경우 일대보다 고분양가로 나왔지만, 지역 수요자들이 그렇게 돈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입지가 워낙 좋아 상승여건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반포자이’ 전용 59㎡ 거실 모습. 일부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은 내부 설계가 ‘강남 재건축 최고가 아파트’ 명성에 걸맞지 않게 좁게 나왔다고 혹평했다. 사진=GS건설 제공‘신반포자이’ 전용 59㎡ 거실 모습. 일부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은 내부 설계가 ‘강남 재건축 최고가 아파트’ 명성에 걸맞지 않게 좁게 나왔다고 혹평했다. 사진=GS건설 제공



◇3.3㎡당 4290만원 인근 아파트 가격보다 1100만원 높아 = 반면, ‘신반포자이’ 일반분양의 투자가치가 낮다고 보는 이들은 경제 리스크 확대 속 시장 침체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에서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오를 만큼 올라 더이상의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최고가격으로 분양해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단지가 들어서는 잠원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호황때 가격이 10% 가량 올랐다가 다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포동 역시 지난해 8%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잠원동 아파트값 평균 가격은 3.3㎡당 3117만원으로 ‘신반포자이’의 분양가(3.3㎡당 4290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분양시장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인근 지역에서 신규 분양한 재건축 단지들도 수십 대 일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저조한 계약률을 나타냈으며 분양권 시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이’와 같이 1급 브랜드지만 계약률을 채우기 위해 할인분양에 나선 곳도 있다.

모델하우스 앞에 진을 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도 이전과 다르게 ‘웃돈’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와 다르게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설계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신반포자이’의 일반분양분은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탑상형 구조로 이뤄졌다. 여기에 일반분양 동은 모두 차도 쪽으로 들어서 소음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실제 ‘신반포자이’ 모델하우스 오픈 당일(15일)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방문객들은 내부 설계에 대해 실망한 모습이었다.

대치동에 거주한다는 A씨는 “재건축 단지가 설계에서 부족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강남 재건축 최고가 아파트’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며 “주방도 좁고 분양가가 입지에만 치우쳐 책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종승 GS건설 신반포자이 분양소장은 “3.3㎡당 4500만원으로 공급한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반포 자이 등 7년여된 아파트값이 현재 4000만원을 넘어간 상황에서 지금의 분양가 4290만원은 저렴하다는 얘기도 있다. 만약 우리가 분양가격을 보다 낮췄다면 투기를 조장하는 결과가 초래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설계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재건축 단지이다 보니 일반아파트에 비해 뒤질 수는 있으나 같은 일대 재건축단지나 타지역 재건축 단지와 비교해 설계를 더 잘했다고 자신한다”며 “개인차는 있겠지만, 이미 주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반박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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