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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수출시대 끝났다

[위기의 수출]쉬운 수출시대 끝났다

등록 2015.12.11 13:55

현상철

  기자

주력 수출품목 의존도 80%···동력 감소세글로벌 경제 속 韓 무역변화 대응 필요고부가치·신성장동력 조기발굴 요구 점증

쉬운 수출시대 끝났다 기사의 사진


우리나라 수출이 중대 기로에 섰다.

올해 우리나라는 아직 기존 수출 주력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발생할 때마다 수출이 출렁이면서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일본 엔저 반격과 중국의 기술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성장동력의 조기발굴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신창타이(新常態, New Normal), 신기후체제와 함께 글로벌 무역환경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수출은 지난해 보다 7.4% 감소한 4846억 달러다. 이 중 13대 품목은 3851억1100만 달러로 79%를 차지하고 있다. 13대 품목 수출은 올해 들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채 지난해 보다 8.8%떨어졌다.

내년에도 수출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2.3%감소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수출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광공업생산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등 민간연구기관도 일관되게 내년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교역의 해빙기가 좀처럼 도래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가전제품 등 내구재, 스마트폰 등 정보기기, 자동차 등 수출주력 품목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통계적 기저효과와 저유가, 글로벌 무역둔화에서 원인을 찾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주력품목의 한계를 지적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주력산업 상실 현상의 근본적 원인은 수요 부진보다 경쟁력 급락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정부는 산업정책의 무게중심을 수출에서 혁신으로 이동시키고, 기업은 R&D·제조·운송·마케팅 등 모든 경영 활동의 목표를 생산성에 맞추는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코트라는 TPP 이후 무역변화를 앞두고 우리나라는 자동차 부문에서 무인·전기차 등 신기술은 기술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시점이고, 전기전자는 새로운 포지셔닝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반도체는 IT 트렌드에 따른 수요 변화를 포착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제품별 수요도 급변해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신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중 무역흑자 비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등은 모두 증가하고 있다”며 “범용제품보다는 기술적 우위가 있는 핵심부품과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최종재 수출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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