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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 “조선업 등 기업대출관리 부실···부동산대출도 부실 우려”

LG경제硏 “조선업 등 기업대출관리 부실···부동산대출도 부실 우려”

등록 2015.11.25 16:18

박종준

  기자

조영무 연구위원, 일부 산업 업황 악화에도 대출 증가세 지적

은행 등 금융기관의 조선업 등 기업대출관리가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부동산 및 숙박업종 대출도 부실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기업대출, 업황변화 반영 늦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예금취급기관의 제조업대출은 연평균 7.2% 증가해 가계대출의 연평균 증가율 6.2%보다 높았다.

전년동기대비 제조업대출 증가율은 2009년 초에 20% 수준에 육박했고, 2011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3년여의 기간 동안에도 가계대출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

특히 현재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는 5대 취약업종 중 건설업을 제외한 조선업, 철강업, 석유화학, 해운업 등 여타 취약 업종의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또 같은 기간 부동산 및 임대업, 숙박 및 음식점업의 대출 잔액은 각각 26%, 19%나 늘어 업종별 대출 증가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 연구위원은 “5대 취약 업종과 최근 대출이 급증한 부동산 및 임대업, 숙박 및 음식점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과거에 이미 이루어진 기업대출과 관련하여 아쉬운 부분 및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대출과 관련 우려되는 부분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는 “업황 부진이 심화되거나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금융기관들이 계속해서 대출을 늘리다가 기업 부실화가 표면화되고 한참 후에서야 뒤늦게 대출 조절에 나선 업종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은 전체 업종 중 대출이 가장 빠르게 늘었고, 특히 매출이 줄어들고 순손실을 기록했던 2013년에 조선업에 대한 대출은 여전히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는 지적이다.

그는 “업황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늘어난 기업부채는 결국 해당 업종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 뒤, 해당 산업 및 기업에 대해선 대출조절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이후 대출이 급증한 부동산업 및 임대업,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거나 자영업 경기가 악화될 경우 대출이 대규모로 부실화되고 이것이 다시 내수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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