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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제제’ 논란에 드디어 입열었다···“전적으로 제가 미숙했던 탓” (전문)

아이유, ‘제제’ 논란에 드디어 입열었다···“전적으로 제가 미숙했던 탓” (전문)

등록 2015.11.06 18:00

김아름

  기자

아이유 제제 해석 논란. 아이유 제제 해석 논란.


최근 아이유 새 미니앨범 ‘CHAT-SHIRE(챗셔)’ 콘텐츠에 대한 지속된 논란과 관련해 소속사 로엔트리와 아이유가 직접 입장을 전했다.

6일 오후 아이유 소속사 로엔트리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월 23일 발표된 아이유 미니앨범 ‘챗셔’ 수록곡 ‘제제’의 가사 및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등의 콘텐츠에 대한 오해 및 논란에 대해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전달 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로엔트리 측은 “수록곡 ‘제제’의 가사가 원작 소설의 캐릭터를 잘못 해석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아이유 본인이 직접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전한대로 원작 소설의 캐릭터에서 해당 곡의 ‘모티브’만을 얻어 재창작된 점을 거듭 말씀 드립니다”라며 “‘모티브’란 새로운 창작이나 표현을 유인하는 하나의 소재 또는 장치인만큼 아이유 ‘제제’는 원작 소설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거나 해석돼야 할 대상이 아니라 또 다른 상상 속에 존재하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해석 돼야 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 기획 단계에서 특별한 의미 없이 준비된 소품이나 가사 일부에 맞춰 단펴넉으로 연출된 장면들이 하나의 성적인 코드에 맞춰 재해석되고 이로 인한 무분별한 억측들이 확산되며 본래 앨범에 담았던 진정성과 아티스트의 노력까지 왜곡 된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라고 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로엔트리 측은 “음악도 청자의 평가를 받는 또 하나의 대상인만큼 이에 대한 대중의 자유로운 해석과 건강한 비판은 기꺼이 수용하되, 근거 없이 확산되는 악의적인 폄하와 인신공격성 비난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하며, 이번 일로 인해 불편함을 겪으셨을 모든 분들에게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아이유./사진=로엔트리 제공아이유./사진=로엔트리 제공


다음은 아이유가 자신의 SNS에 직접 남긴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유입니다.

최근 제 가사에 대하여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용기를 내기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 가사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의 이번 음반 ‘chat-shire’는 스물세 살 아이유에게 일어나고 보이는 일들과 생각들을 기반에 두고 소설 속 캐릭터들을 대입해 만든 곡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제제"도 그 중 하나입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저에게도 정말 소중한 소설입니다. 저는 맹세코 다섯 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습니다.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입니다. 하지만 제 음악을 들으신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 제 가사가 충분히 불쾌한 내용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과, 그 결과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혀드리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적으로 제가 작사가로서 미숙했던 탓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제가 한 말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께서 놀라신 것으로 압니다. 저는 그 인터뷰에서 "어린 제제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제제가 가진 성질이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다섯 살 어린이가 아닌 양면성이라는 "성질"에 대하여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어린이가 언급된 문장에서 굳이 "섹시하다"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오해를 야기한 저의 불찰입니다.

이에 덧붙여 앞서 문제가 되었던 보너스트랙 'twenty three'의 샘플링 문제 역시 프로듀서로서 편곡에 사용되는 샘플 소스들을 세심히 검열하지 않은 제 잘못입니다. 현재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에 확인 요청을 해 놓은 상태이며 확인 여부에 따라 샘플 클리어런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이라 흥분되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욕심을 부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았습니다. 그 결과로 상처 입으신 분들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반성하고 노력해서 반드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아이유가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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