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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클라우드’ 광고 논란 커져···‘물 타지 않은 맥주’ 카피 문제

롯데 ‘클라우드’ 광고 논란 커져···‘물 타지 않은 맥주’ 카피 문제

등록 2015.11.02 09:54

황재용

  기자

롯데주류, 전지현 앞세워 ‘물 타지 않은 리얼 맥주’ 적극 홍보주류업계 “물 타는 시점의 차이일 뿐 물 섞는 것은 차이 없어”

사진=롯데주류 제공사진=롯데주류 제공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맥주가 방송광고 카피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주류는 배우 전지현씨를 앞세운 방송광고를 통해 클라우드 맥주가 ‘물 타지 않은 리얼 맥주’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CF 해피 홈파티 편에서는 “정말 좋은 자리엔 물 타기 싫은 거. 100% 발효 원액 그대로 물 타지 않았다. 물을 타지 않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의 리얼 맥주 클라우드”라는 카피가 나온다.

하지만 주류업계에서는 이 광고 때문에 클라우드를 뺀 나머지 맥주가 ‘물 탄 가짜 맥주’로 폄훼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롯데 클라우드는 맥주 제조법 중 노멀 그래비티 공법(Normal Gravity Brewing)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맥주다.

보통 맥주는 맥즙에 호프(맥주향)와 효모를 섞고 발효시켜 만드는데 맥즙은 잘게 부순 맥아(싹 틔운 보리)에 65~70℃의 따뜻한 물을 부은 것이다.

반면 클라우드가 택한 노멀 그래비티 공법은 발효 과정을 끝내면 최종 클라우드 제품의 알코올 함량(5%)을 바로 얻을 수 있도록 발효에 앞서 맥즙 단계에서 물로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발효 전(맥즙 단계)과 후, 맥주 도수 조절 시점만 다를 뿐 모든 맥주는 농도 조절을 위해 물을 넣게 된다.

롯데주류의 경쟁사들이 클라우드 광고에 대해 지적하는 부분 역시 이 점으로 이들은 “물을 타지 않은 맥주는 세상이 없는데 소비자들을 호도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미 지난 2014년 롯데주류가 ‘물 타지 않은 리얼(real) 맥주’라는 카피를 내세워 클라우드를 출시했을 때 이미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 지적을 받아들여 롯데주류에 시정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 관계자는 “물을 타지 않았다는 의미는 물을 넣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발효 이후 추가로 물을 첨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 광고에 경쟁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노이즈 마케팅’으로 클라우드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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