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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동결··· 증권가 “단기간 안도랠리 이어질 것”

美 기준금리 동결··· 증권가 “단기간 안도랠리 이어질 것”

등록 2015.09.18 04:11

수정 2015.09.18 14:09

김민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향후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연준이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 연기론에 손을 들어준 만큼 당분간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기만 늦춰진 것인 만큼 꾸준히 증시 불화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연준 “국제적 상황 고려”··· 글로벌증시엔 호재

당초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50대50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만을 고려할 경우 인상 카드를 꺼낼 여지가 충분하지만, 연준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고려할 경우 인상 시기를 연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준은 이날 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현재의 글로벌 경제·금융 상황이 경제활동을 ‘다소(somewhat)’ 억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단기 인플레이션에 압력을 가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리인상 연기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시장이 여전히 금리인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만큼 실제 인상이 단행될 경우 시장의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번 결정은 글로벌증시에 단기적으로나마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포함한 신흥국증시 반등 가능성↑

국내증시 역시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 달 넘게 순매도를 이어온 외국인투자자들이 전날 3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만큼 당분간 외국인 수급 역시 긍정적인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미 연준이 여전히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 역시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를 0.40%로 제시했다. 이는 늦어도 올해 두 차례 남은 10월 또는 12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졌지만,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경감될 것”이라며 “연준과 관련된 불화실성 완화를 계기로 우려 선반영 차원에서 진행된 가격 변수들의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과정이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와 관련된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되더라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금리 동결에 따른 짧은 안도랠 리가 나타난 뒤 연내 인상 여부에 따라 코스피 추가 상승 여부가 판가름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확실성 여전··· 상승 폭은 제한적

다만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벽하게 해소된 것이 아닌 만큼 주가 상승 폭은 상당 부분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9월 인상에 대한 기대감 또한 적지 않았던 만큼 이에 따른 실망감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우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금리인상 지연결정은 자칫 경기에 대한 우려로 비춰질 수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시장에 휘둘려 끌려 다니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여지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금리 인상 관련 호재로 주가가 다소 반등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상승랠리를 이끌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향후 통화정책 기조를 상대적으로 덜 완만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인상 지연이 시장에 단기 호재로 나타날 순 있겠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영향력은 단기 제한적 수준이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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