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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vs ‘영도’, 아버지로 인한 아들의 비극을 다룬 두 편의 영화

‘사도’ vs ‘영도’, 아버지로 인한 아들의 비극을 다룬 두 편의 영화

등록 2015.08.31 10:46

김재범

  기자

‘사도’ vs ‘영도’, 아버지로 인한 아들의 비극을 다룬 두 편의 영화 기사의 사진

9월 개봉 예정작 가운데 최고 화제작이자 문제작인 두 편 ‘사도’와 ‘영도’가 아버지로 인한 아들의 비극을 다뤘다는 공통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영도’는 부산에 위치한 작은 섬 ‘영도’를 배경으로, 연쇄 살인마의 아들이란 이유 하나 만으로 비참한 운명을 살게 된 ‘영도’(태인호)가 살해된 부모의 복수를 하겠다고 찾아온 한 여인 ‘미란’(이상희)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변화를 겪게 되는 얘기를 그린다.

영화 속 주인공 영도는 극악무도한 연쇄 살인마 ‘유정업’의 아들이란 이유 하나 만으로 주위의 편견, 복수와 증오의 대상으로 살게 되면서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면서도 한편 자기 자신을 벗어나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지닌 채 살아간다. 또한 아버지 유정업과 닮았다는 이유로 어린 시절 가족에게서도 버림받으며, 유정업에 의해 살해당한 가족의 복수를 위해 영도를 죽이고 심장을 가지러 가겠다는 미란도 만나게 된다.

경찰들은 항상 영도를 주시하고, 영도를 키워주던 할머니는 보복 살해를 당하게 되는 등 영도에게 계속되는 비극들은 우리 사회의 이면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어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여운을 전달할 예정이다. 자신을 집어삼킬 듯한 사람들의 증오 속에서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이기도 한 복합적 캐릭터인 영도 역할을, 지난 한 해 드라마 미생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태인호가 맡아서 ‘극강’의 연기 변신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같은 달 개봉하는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영조는 완벽한 왕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자신처럼 세자 역시 모두에게 인정받게 되길 바라지만, 세자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부자간의 비극적 운명이 시작되게 된다.

‘왕의 남자’를 비롯해 사극 장르에서 독보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이준익 감독 작품이라는 점, 최고의 국민 배우 송강호와 최근 차세대 최고 배우로 각광받는 유아인이 각각 영조와 사도세자로 출연한 최강 캐스팅 등으로 인해 올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버지로 인한 아들의 비극을 그리 ‘사도’와 ‘영도’의 공통점에 9월 극장가의 비장미가 더해지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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