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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피스’, 익숙하기에 더 공포스런 공간의 끔찍함이 있다

영화 ‘오피스’, 익숙하기에 더 공포스런 공간의 끔찍함이 있다

등록 2015.08.25 08:31

김재범

  기자

영화 ‘오피스’, 익숙하기에 더 공포스런 공간의 끔찍함이 있다 기사의 사진

관객들의 공감을 극대화시키는 현실밀착 공간이 대세다. 영화 ‘여고괴담’의 학교, ‘숨바꼭질’의 집에 이어 ‘오피스’(제작: 영화사 꽃 | 감독: 홍원찬)가 ‘사무실’이란 우리에게 친밀하면서도 현실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사건을 통해 현실 밀착 스릴러의 끝을 보여줄 예정이다.

현실 공간에 배경을 두고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영화가 관객들에게 강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998년에 개봉한 ‘여고괴담’은 ‘학교’란 공간을 소재로 교내에서 벌어지는 질투, 경쟁심과 같은 갈등에 귀신 코드를 풀어내 수많은 관객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여고괴담’은 ‘시리즈5’까지 나오는 등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는 공포 영화의 대표로 자리 잡았다. ‘숨바꼭질’은 공포의 공간을 집으로 확장시켜 스릴을 안겼다. ‘남의 집에 몰래 숨어들어가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재로 ‘집’을 무대로 삼아 모두가 공감 가능한 스토리를 만들며 500만 이상의 관객수를 기록해 현실밀착 코드의 힘을 입증했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오피스’는 공포의 공간을 사회로 한층 확장하며 예비 관객들의 많은 기대를 사는 영화다. ‘오피스’는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평범한 회사원이 다시 회사로 출근한 모습이 CCTV 화면에서 발견되고 그 후, 회사 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다. 직장인들에게 매우 익숙한 공간인 ‘사무실’을 배경으로 삼아 2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층의 공감대를 사고 있다. 영화는 실제 부산에 위치한 건물 한 층을 사무실로 꾸며 진짜 회사처럼 보이도록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사원들의 자리에 세워진 회색 파티션으로 직장 내 소통의 단절을 그리고, 곳곳에서 보여 지는 영업 스케줄 표와 같은 소품들은 관객들이 직접 ‘오피스’안으로 들어와 있는 느낌을 높인다.

영화 ‘오피스’, 익숙하기에 더 공포스런 공간의 끔찍함이 있다 기사의 사진

‘오피스’가 주는 스릴과 공포감은 ‘사무실’에서뿐만 아니라 인물 간의 갈등에서도 느낄 수 있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은 20대 인턴 ‘이미례’(고아성),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소외당하는 ‘김병국’ 과장(배성우), 부하 직원들보다 실적에 신경 쓰는 ‘김상규’ 부장(김의성), 일은 잘하지만 까칠한 ‘홍지선’ 대리(류현경) 등의 인물들은 직장 내에서 있을 법한 캐릭터들이다.

성격이 뚜렷한 각각의 인물들이 빚어내는 갈등은 예비 직장인이나 회사원이라면 경험 가능한 것으로, 보다 현실적인 공포감을 불러 일으켜 큰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같이 점점 확장되는 생활 속 공간들과 설정은 ‘오피스’에서 익숙함 속에서의 공포란 반전미를 이끌어내며 밀도 높은 스릴감을 선사할 것이다.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무서운 스릴러 영화 ‘오피스’는 다음 달 3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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