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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 한국 경제에 ‘찬물’

[포커스]글로벌 악재 한국 경제에 ‘찬물’

등록 2015.08.13 07:30

수정 2015.08.13 07:31

김은경

  기자

경기 둔화·수출 감소 우려에 中 위안화 절하
하반기 美 금리 인상 가능성에 변동성 ↑
수출 7개월 연속 감소세···엔저로 수출 기업 피해 지속

국내 경제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허우적대고 있는 가운데 대외 경제상황까지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중국이 경기둔화와 수출 감소 우려에 위안화 값을 절하면서 아시아 주요 통과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

여기에 엔저 여파로 세계 수출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까지 떨어지면서 우리 경제 동력인 수출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한국 경제에 경고음이 켜지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0.8원으로 마감해 전일 종가보다 11.7원 올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10월 4일(1194.0)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국이 이틀 연속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함에 따라 원화 값이 약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이틀째 외환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기습적인 두 번째 위안화 절하 발표 직후 아시아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였으며,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달러당 1,195.5원으로까지 고점을 높였다. 중국이 위안화 절하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에게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가 위안화 평가절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라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는 또 다른 대외 위험요인이 생겼다. 중국에 주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우리 수출 특성상 중국 수출 늘면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위안화 절하에 따른 중국 제품 경쟁력 상승으로 세계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합하면 우리 제품이 맥을 못 출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대외 불안요인은 또 있다.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예고된 수순이라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계 자본이탈이 본격화되면 신흥국 자본 유출에 따른 경제 위기가 우리나라에도 전파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미국 금리가 국내 금리 결정에 큰 제약요인은 아니지만, 미국 금리 변화에 따른 자금유출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국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경우 1100조원대로 불어난 가계부채 상환에 부담이 될 수 있어 국내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국내 경제를 지탱해줘야 할 수출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엔저라는 무기로 중무장한 일본 기업과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한국 수출기업은 고꾸라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 민간경제 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경합하는 제품이 증가하면서 위안화 절하에 따라 우리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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