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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후폭풍 속 관련株 ‘들썩’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후폭풍 속 관련株 ‘들썩’

등록 2015.07.13 16:28

이선영

  기자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가 결정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 외에도 서부T&D, 한화케미칼 등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면세점 사업자 선정 기업 주가 ‘급등’···목표주가도 ‘상향’
지난 10일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 서울지역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호텔신라와 현대산업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그룹 계열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선정됐다. 서울지역 중소면세점에는 하나투어가 주도하는 SM면세점이 선정됐다.

이날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전 거래일보다 2만3000원(29.49%)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날 하나투어는 2만2000원(15.54%) 오른 15만5000원, 호텔신라도 3000원(2.34%) 상승한 13만1000원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산업은 2800원(3.99%) 하락한 6만7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권사들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따라 관련 기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 면세점 사업자로 추가 선정되어 신성장엔진 구축 및 2016년 이후 실적 고성장 예상된다”며 “2017년 이후 면세점 매출 비중이 백화점을 추월해 주식시장에서 면세점 업체로 분류되고 이에 상응하는 밸류에이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호텔신라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각각 18만원,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에 선정된 HDC신라면세점은 2016년 2월부터 문을 열 계획이다”며 “HDC신라면세점 선정 효과로 리스크 해소, 실적 개선, 안정적인 해외 진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HDC신라면세점의 2016년 매출액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100억원, 순이익은 800억원으로 예측했다.

성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시내면세점 컨소시엄이 SM면세점이 서울지역 중소중견 면세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여행업과 호텔업에 면세점까지 더해지면서 다른 사업부의 이익까지 개선되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산업의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합작한 HDC신라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중 하나로 선정됐다”며 “면세점사업 진출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선진국형 디벨로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등 선진국의 디벨로퍼들은 임대수입 및 운영수입 등 안정적인 고정수익 기반 위에서 분양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현대산업개발은 여전히 고위험 고수익의 분양사업 일변도의 사업구조다”면서 “이번 면세점 사업이 이런 약점을 상당부분 보완해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서부T&D, 한화케미칼도 덩달아 면세점 수혜주 등극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 외에도 서부T&D, 한화케미칼 등이 수혜주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서부T&D와 한화케미칼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부T&D는 전 거래일보다 1350원(5.20%) 오른 2만7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날 한화케미칼은 1250원(6.28%) 상승한 2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서울 중심지역에 국내 최대규모의 호텔에 HDC신라면세점 확정으로 용산 상권 변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서부T&D가 수혜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용산에 국내 최대규모의 호텔을 건립 중인 서부티엔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것.

서부 T&D는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4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부지에 1730실을 갖춘 호텔 3개동을 건설 중으로 2017년 6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서부T&D의 용산 호텔은 도보 이동 가능 거리에 국내 최대 규모의 면세점을 가까이 하게 되면서 관광객 집객 및 호텔 내 유력 테넌트 유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주변 상권 변화에 따라 서부T&D의 가치도 추가적으로 상향 여지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서부T&D 호텔은 아이파크몰과 구름다리로 연결된 형태로 호텔 투숙객들이 인도어로 면세 및 각종 부대시설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라며 “향후 용산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역시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으로 인한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케미칼이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지분 69.4%를 보유한 최대주주기 때문이다.

서정연 연구원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약 70% 보유한 한화케미칼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기업가치 증대에 따른 지분가치 향상으로 인해 별도의 투자 없이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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