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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위드미 ‘찻잔 속 태풍’ 되나...영토 확장 “쉽지 않네”

신세계 위드미 ‘찻잔 속 태풍’ 되나...영토 확장 “쉽지 않네”

등록 2015.06.29 19:05

이주현

  기자

내달 출범 1년 맞아...사업 확장 수정 불가피

신세계 위드미 ‘찻잔 속 태풍’ 되나...영토 확장 “쉽지 않네” 기사의 사진


신세계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야심차게 출범한 편의점 '위드미'가 내달 출범 1년을 맞이한다. 하지만 초반의 기대와 달리 ‘찻잔 속 태풍’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저조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1000개 점포를 돌파하며 향후 3~4년 내 2500여개의 점포를 내겠다는 장기 계획도 사업 확장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며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신세계에 따르면 현재 위드미 점포 수는 708개로 지난해 연말까지 달성하겠다고 했던 1000개 점포 목표를 아직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는 501개로 목표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이로부터 6개월 동안 점포를 200여개 늘리는 데 그쳤다.

신세계는 2013년 12월 위드미 편의점을 인수한 뒤 'NO 로열티' 'NO 365일·24시간 영업' 'NO 중도해지 위약금' 등 '3무(3無) 원칙'의 '상생 편의점'을 내세우며 지난해 7월 위드미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당시 점포 수는 137개였다.

위드미는 매출 이익이 늘어나면 가맹점주가 가맹본부에 내는 로열티를 없애는 대신 월 60∼150만원의 정액 회비를 내는 방식으로 기존 대기업 편의점과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가맹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점주가 무는 위약금을 없앴고 점포를 24시간 운영할 필요가 없는 상권에서는 가맹점주가 휴일과 영업시간을 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출범 당시 새로운 개념의 편의점을 선보이며 파란을 예고했던 것과 달리 위드미의 출점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업계에서는 위드미의 점포 증가 속도가 생각보다 더딘 이유로 신세계가 cu, gs25, 세븐일레븐 등 경쟁사의 가맹점주의 업종 변환을 이끌어오는 전략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존 빅3 업체가 편의점 시장의 90%를 장악한 업계에서 후발주자로서 사업확장이 녹록지 않았던 것이다.

이같은 출점이 더딘 것은 신세계로서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 수가 2000∼3000개가 돼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초반 투자 비용 등으로 지난해 1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이에 대한 손실도 메꾸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편의점을 유인하기 위해 로열티와 위약금을 받지 않기로 하고 앞으로 2~3년간 적자를 감내하기로 했지만 적자 감내 기간이 더 길어질 우려도 있다.

이에 위드미 지분 100%를 가진 이마트는 최근 위드미에 대해 '가맹점 출점 확대에 따른 투자비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80억원 추가 출자를 결정하며 수혈에 나선 상황이다.

신세계는 위드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자체상품(PL) 비중을 확대해 차별화된 상품을 늘리고 멤버쉽 할인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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