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 1000만 돌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고윤은 ‘국제시장’과 ‘오늘의 연애’가 연이어 성공하면서도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이미 알려진 얘기지만 그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아들이다. ‘국제시장’ 제작사인 JK필름 길영민 대표도 그가 김무성 대표의 아들이란 점을 캐스팅 전까지 몰랐다고 한다. 이는 윤제균 감독 및 출연 배우 모두가 마찬가지. 길 대표는 “현봉학 선생님 역할은 우선 영어가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이어야 했다”면서 “사실 국내 배우 중에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고윤을 만났다”고 말했다.
고윤은 “지금도 기자 분들과 만나는 게 사실 너무 조심스럽다”면서 “영화의 얘기보단 아버지에 대한 얘기가 더 많이 나올 것이고, 결국에는 내가 하는 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오랜 미국 유학 생활 동안에도 고윤은 배우의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가 너무도 심했다고. 그래서 본명 대신 예명 ‘고윤’으로 오디션을 봤고 드라마 ‘아이리스2’ ‘호텔킹’, 영화 ‘국제시장’ ‘오늘의 연애’ 등에 출연하며 연기의 맛을 알아가게 됐다. 이젠 아버지의 반대도 그 전처럼 완강하지는 안으신 것 같단다.
고윤은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연출부를 모집해서 들어가서 막내로 일하다가 ‘아이리스2’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그때 일부 스태프들이 제가 아버지와 만나는 모습을 보고 알게 됐었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는 “지금도 열심히 오디션 보러 다니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누구의 아들’이란 꼬리표가 떨어지고 배우로서만 인정 받을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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