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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조, 본사 교섭 촉구·삼보일배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조, 본사 교섭 촉구·삼보일배

등록 2015.01.16 15:50

김아연

  기자

노조 “진짜 사장 나와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라”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가 16일 서울 여의도 소재 LG트윈타워 앞에서 비정규직 현안 문제를 바로잡아달라며 삼보일배(三步一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김아연 기자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가 16일 서울 여의도 소재 LG트윈타워 앞에서 비정규직 현안 문제를 바로잡아달라며 삼보일배(三步一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김아연 기자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조가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인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비정규직 현안 문제를 바로잡아달라며 LG그룹 본사 앞에서 삼보일배(三步一拜) 행진을 했다.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는 16일 서울 여의도 소재 LG트윈타워 앞에서 “해를 넘겨 120일이 넘게 노숙중인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소중한 가정과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진짜 사장인 LG가 나서야 한다”며 회사측의 직접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 조합원들은 대부분 LG유플러스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던 IPTV 설치·수리 기사들로 지난해 해고 이후 LG트윈타워 앞에서 약 120여일간 노숙농성을 전개 중이다.

노조는 “1주일에 60시간, 70시간을 점심시간도 없이, 한 달 동안 이틀 밖에 못 쉬면서 열심히 일했지만 차량유지비, 유류비, 통신비 등 업무에 필요한 비용은 지급받지 못했고 전봇대, 옥상, 난간에서 떨어져 다쳐도 산재보험 적용조차 없었다”며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원청의 실적압박 속에서 평가지표에 따라 툭 하면 급여를 차감했고 1년에 한 번씩 하청업체 계약기간이 끝날 때마다 고용불안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측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원청인 LG유플러스 없이 외주업체 협의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과 진행되고 있는 교섭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고 그간 논의돼왔던 재하도급 금지 방향도 뒤집히면서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외주업체와 경총은 원청과의 위수탁계약서에 재하도급을 하는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 해지를 당해도 재하도급은 정리 못 한다는 배째라식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심지어 센터가 하도급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하도급업체가 다시 재하도급하는 것은 용납 못 한다는 이중적인 작태를 보였다”고 폭로했다.

또한 “고정급 체계로 운영하자는 방향의 논의를 해 왔던 AS기사 임금 체계에 대해 사측에서는 임금액의 일부를 실적급 체계로 운영하자면서 그간의 논의 내용을 뒤집는 행태를 자행했다”며 “이처럼 그간 논의된 내용을 뒤로 돌리는 협의회·경총의 교섭 태도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가 16일 서울 여의도 소재 LG트윈타워 앞에서 회사측의 직접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아연 기자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가 16일 서울 여의도 소재 LG트윈타워 앞에서 회사측의 직접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아연 기자


노조는 “지금이라도 국내 4대재벌에 손꼽히는 LG그룹과 LG유플러스는 그들 스스로가 내세우고 있는 정도경영을 거스르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양산과 노조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즉각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더 이상 외주업체와 경총 뒤에 숨지 말고 원청 사용주가 책임있게 나서야 장기파업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기준법 준수, 노동시간 단축, 4대 보험 가입과 퇴직금 적용, 다단계 하도급 구조개선, 외주업체 변경 시 고용 승계 등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는 소박하다”고 “비정규직 이라는 이유만으로 최소한의 인간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LG유플러스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비인간적인 노동실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협력사 대리인인 경총에서 임금안 등을 제시, 현재 노조와 교섭이 진행중으로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협력업체의 문제라서 본사가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를 위해 회사가 원청으로써 해야할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는 교섭이 더 이상의 진척 없이 장기화 될 경우 전국적 지역별로 지역실천, 고객행동에 돌입하겠다며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요금 납부 중단’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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