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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조규찬 등에 업은 버나드 박, 느리지만 심플하게(종합)

[ISSUE현장] 박진영·조규찬 등에 업은 버나드 박, 느리지만 심플하게(종합)

등록 2014.10.15 17:24

이이슬

  기자

버나드박 /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버나드박 /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K팝스타3’ 우승자 버나드 박이 6개월 만에 데뷔를 알렸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 컨벤션 홀에서 신인가수 버나드 박의 데뷔앨범 발매 기념 프레스 음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버나드 박과 가수 백아연이 MC로 참석했다.

이날 음감회는 버나드 박이 지난 3월 30일 SBS ‘KPOP 스타 시즌3’ TOP3 결정전 무대에서 불러 역대 최고점을 받은 곡으로, 1998년에 팝가수 리차드 막스의 ‘Right Here Waiting’으로 문을 열었다.

버나드 박은 “‘케이팝 스타’가 끝나고 이렇게 빨리 데뷔할 줄 몰랐다”고 운을 뗐다. 버나드박은 데뷔앨범 수록곡 ‘하루만 더’, ‘비포더레인(Before the Rain)’을 연이어 선보였다.

‘비포 더 레인’ 무대에 앞서 버나드 박은 “내 상황과 잘 맞는 노래”라고 곡을 소개하며, “가수의 꿈을 가지고 한국에 왔을 때 지친 내게 가족과 팬들이 힘이 되주었고, 정말 고마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그 고마운 마음을 온전히 특별한 곡”이라고 소개하며 타이틀 곡 ‘비포 더 레인’을 선보였다.

버나드 박은 자기 스타일을 앞세워 지난 4월 SBS ‘K팝스타3’에서 우승했고 국내 최대 기획사 JYP 소속 가수가 됐다.

◆ 느리고 심플한 버나드 박의 색채 입다

버나드 박은 공식 데뷔에 앞서, 지난 1997년 발표한 박진영 3집 앨범 ‘썸머징글벨’에 수록된 팝 발라드 곡 ‘난’을 버나드 박의 목소리에 맞게 어쿠스틱 기타와 오케스트라로 재해석해 선 공개곡으로 밢했다.

철저히 박진영 색채의 곡을 버나드 박은 본인에게 맞게 소화해 동료 가수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박진영은 버나드 박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버나드 박은 “오디션 당시 박진영 PD가 정말 무서웠다”고 털어놓으며 “너만의 스타일을 꺼내 편하게 부르라고 조언했다. 함께 작업을 거듭하다보니 정말 편해졌다”고 말했다.

앨범 수록곡은 철저히 느리고 심플한 버나드 박의 색을 입었다. 조규찬이 작사·작곡을 맡은 타이틀곡 ‘비포 더 레인(Before the Rain)’은 버나드 박의 색채가 가장 강한 곡이다.

‘비포 더 레인’에 대해 버나드 박은 “조규찬 선배가 내 발성과 테크닉 등 온전히 저를 위해 써준 곡이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약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친 버나드 박은 어떤 준비를 했을까? 버나드 박은 “한국어에 익숙지 않아서 한국 가요를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배웠다. 한국어로 노래하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의 열정적인 라이브에서 고뇌가 묻어났다. 버나드박은 ‘케이팝스타3’ 오디션 당시에 비해 한국어 실력이 늘어 있었다.

버나드박 /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버나드박 /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 “겸손하고 착한 아티스트 될래요”

이제 날개짓을 시작한 신인이지만 버나드 박의 속내가 궁금했다. 그에게 음악적 소신을 물었다. 버나드 박은 “아버지께서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조언하셨다. 연예인이 되면 인기를 얻고 성격이 바뀔 수도 있지만, 아버지께서는 항상 마음이 변하지 말고, 착하게 살 것을 강조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버나드 박은 “굳이 큰 공연장이 아니더라도, 아주 작은 규모의 소수의 팬들 앞에서 부르더라도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좋다”고 진정성 있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열심히 활동해서 연말 가요대전 무대에 서고 싶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버나드 박의 데뷔 앨범 ‘난···’은 타이틀곡 ‘비포 더 레인(Before the Rain)’을 비롯한 6개의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비포 더 레인’은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자신의 옆에서 한결같이 믿음을 보여준 사람에게 감사하는 내용을 담은 잔잔한 발라드 곡이다.

이외에도 버나드 박만의 팝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너 같은 여잘’, ‘하루만 더’, ‘솔직히 말해서’, ‘가수가 돼도’ 등이 담겨 있다.

누구보다 박진영의 곡과 어울리는 버나드 박의 JYP 행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그에게서 박진영의 향기는 지울 수 없다. 하지만 그보다 더 확실한 건 느리지만 심플한 지극히 ‘버나드 박 스러운’ 타이틀 곡으로 도전장을 던진 건 영리한 행보로 보인다.

서투른 한국어로 그의 진심을 눌러 담으며, 겸손을 말하는 버나드 박. 그가 들려줄 착한 음악이 기대된다.

한편 버나드 박은 지난 12일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13일 앨범 타이틀곡 ‘비포 더 레인’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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