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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브랜드숍 구조조정 돌입?···“우려가 현실로”

화장품 브랜드숍 구조조정 돌입?···“우려가 현실로”

등록 2014.06.25 09:13

김보라

  기자

소망화장품 오늘 정리 작업업계 안팎에서는 매각설 ‘솔솔’

소망화장품 브랜드숍 오늘(ONL)은 지난 18일 명동 1호점을 폐점했다. (사진=소망화장품 제공)소망화장품 브랜드숍 오늘(ONL)은 지난 18일 명동 1호점을 폐점했다. (사진=소망화장품 제공)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에 빨간불이 켜졌다. ‘간판’을 내리는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어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과도한 세일, 출혈경쟁으로 연속된 적자를 견디다 못해 결국 백기를 들은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소망화장품 브랜드숍 오늘(ONL)은 지난 18일 명동 1호점을 폐점했다. 앞서 오늘의 첫 매장이었던 신촌점은 이미 4월 매장 문을 닫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KT&G가 소망화장품을 인수한 이후 소망화장품이 매출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화장품 브랜드숍 사업을 접는 절차를 밟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소망화장품 관계자는 “신촌점은 플래그십스토어로 단기간 운영한 것이고, 오늘 명동1호점 매장은 점포 계약이 완료된 것”이라며 “남아있는 매장은 계속 운영중이다. 매장을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자사의 뷰티 크래딧 강화 정책으로 ‘오늘’ 제품은 뷰티 크래딧에서 판매가 될 예정”이라고 “오늘의 폐점에 대한 최종 판단은 하반기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화장품 브랜드숍의 매각설까지 흘러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업체 한 관계자는 “매각에 대해서 일체 생각한 적도 없다”며 “왜 그런 소문이 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화장품 브랜드숍의 구조조정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여겨지며 한때 너도나도 화장품숍에 뛰어들어 시장이 성장 한계성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무분별한 세일경쟁으로 ‘제 살 깎아먹기 식’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화장품 브랜드숍의 매출은 녹록치 않다.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숍을 제외하고 중소 업체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업체도 지금처럼 이렇다 할 히트상품이 없이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의 더샘, 엔프라니의 홀리카홀리카 등이 출점속도가 더뎌지면서 이전만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저렴한 가격,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던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최근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만큼 연내 새로운 돌파구가 없는 브랜드들은 더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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