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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I “환율 10원 떨어지면 車업계 매출 4200억원 손실”

KARI “환율 10원 떨어지면 車업계 매출 4200억원 손실”

등록 2014.05.26 15:37

정백현

  기자

연말까지 환율 약세 지속되면 업계 매출 손실 규모 1조6000억원 이를 듯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원-달러 환율이 10원씩 내려갈 때마다 국산 완성차 업체의 매출이 4200억원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 선적 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원-달러 환율이 10원씩 내려갈 때마다 국산 완성차 업체의 매출이 4200억원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 선적 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려갈 때마다 국산 완성차 업체의 매출이 4200억원 감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 경제분석실이 26일 발표한 ‘원-달러 환율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 하락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국산 자동차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ARI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따른 영향을 현지 판매단가 인상 등을 통해 상쇄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 수출 금액이 줄고 이는 곧 매출액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평균 1064.75원이었던 환율은 지난 8일 1021.5원까지 급락하며 40원 이상 환율이 하락했다. KARI는 이 같은 환율 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환율로 인한 자동차업계의 매출 손실이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지난해 완성차 수출대수는 2012년보다 2.7% 줄어든 309만대를 기록했으나 완성차 수출액은 486억5000만달러로 2012년보다 3.1% 늘었다. 이는 평균 수출가격이 5.7% 오르는 등 해외시장에서 완성차 메이커들이 제값받기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한 덕분이다.

자동차 부품도 해외로의 공급확대 등으로 수출액이 5.7% 늘어나며 사상 최초 무역수지 흑자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올해는 환율 환경이 악화되며 완성차는 물론 부품산업까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KARI는 “환율의 하락으로 매출액과 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신차와 미래 신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가 어려워지고 마케팅 비용 등이 감소하면서 자동차 판매도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이후 엔저 기조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달러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들과 경쟁하는 한국 메이커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일본에 연고를 둔 수출 기업들이 엔저 장기화를 활용해 수출 가격을 떨어뜨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면 자동차 산업은 물론 국내 산업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ARI는 내년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환율 하락세가 가속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KARI 관계자는 “국내 수출기업은 원화 강세 기조의 장기화와 환율 900원 시대에 대비해 원가 절감과 내부 경영 효율성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국내 경제와 산업 전반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환율의 안정성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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