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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전자업계, 정중동 행보로 위기 대응

[환율쇼크]자동차·전자업계, 정중동 행보로 위기 대응

등록 2014.05.08 17:20

수정 2014.05.08 17:24

정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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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1000원대 동반 붕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 등락에 민감한 자동차업계와 전기·전자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두 업계 모두 당장의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면서 환율 약세에 대응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환율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철저히 준비해 온 덕분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각 업체에 따라 다른 환율 대응 방식을 갖고 환율 약세에 대응하고 있다. 국산차 5사 중 환율에 가장 민감한 현대·기아차는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유기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과거에 비해 해외 생산 비중이 늘었고 최근 몇 년간 수차례에 걸쳐 환율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 생겼다. 그러나 시장의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환율 문제에 여전히 민감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환율이 기준 환율(1050원)보다 많이 떨어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현지 통화 결제 비중을 높이고 환헤지(현재 수준 환율로 수출·수입·투자 거래액을 고정하는 것)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거래 통화를 호주 달러 등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전략으로 환율 약세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달리 환헤지 전략은 활용하지 않는다. 지난 2008년 환헤지로 적잖은 손실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완성차와 반조립제품(CKD) 수출을 통해 받은 달러화를 협력업체에 거래대금으로 지불 할 때 활용하고 있다.

규모가 큰 협력업체는 달러로 대금을 결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들 협력업체가 환율 문제에 대응하기에는 자금 여력이 떨어진다. 이때 한국GM 본사가 지급한 달러가 요긴하게 쓰인다.

완제품의 상당량을 수출하고 있는 전자업계도 환율 급락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자업계 역시 시장의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일단은 외부 요인에 의한 혼란을 막기 위해 본질적인 내부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를 갖추면서 다양한 결제 수단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대해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

달러는 물론 유로·엔·유로·루블 등 여러 통화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면 등락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환율이 떨어질 경우 원자재 값의 인하로 원가 절감 요인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환율 약세를 반기기도 한다.

이들 업체는 물류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 노력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 등을 통해 환율에 따른 위험 요인을 줄인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환율에 대한 단기적 대응보다는 기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외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체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환헤지와 외환 위험 축소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면서 지속적으로 시장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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