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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다이렉트 영업 진출···문제점은?

저축銀, 다이렉트 영업 진출···문제점은?

등록 2014.04.25 14:18

박정용

  기자

TV, 옥외, 인터넷광고 등 다이렉트 채널 이용 적극 홍보 영업지출 비용 증가 시 금리상승 가능성 커···현재도 30%대 고금리 빈축 샀던 대부업체 광고 대체할 수도

TM(텔레마케팅)과 대출모집인을 통한 영업이 막히면서 저축은행들이 활로를 찾아 다이렉트 영업 채널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도 30%대의 고금리 상품을 운용중인 이들 저축은행이 다이렉트 채널에 뛰어들어 영업비용이 증가하면 금리가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업계의 지적도 나온다.

거기에 버스, 지하철 등에 무분별한 광고로 시민들의 빈축을 샀던 대부업체광고가 빠진 자리를 저축은행이 꿰찰 수도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주저축은행은 내달 중 다이렉트 채널 영업 방식을 도입해 신규 고객모집에 나선다. 친애저축은행도 내달부터 TV 광고를 시작할 예정이며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다른 저축은행들도 TV나 옥외 광고,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다이렉트 채널은 모집인을 통하지 않고 광고 등을 이용해 고객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현재 저축은행 가운데는 SBI저축은행과 HK저축은행의 ‘바빌론’과 ‘119머니’가 대표적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포털에 대출을 검색하면 노출되도록 인터넷 키워드 광고를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이 직접 길거리로 나가 전단지를 돌리는 캠페인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다이렉트 방식은 대출 중개인을 두지 않고 대출 희망자가 인터넷 등으로 직접 대출을 신청하기 때문에 모집인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광고에 드는 비용이 이를 상쇄해 오히려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현재 주요 저축은행들은 최고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부업체 수준인 30%대의 고금리 신용대출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SBI저축은행, HK저축은행 등 전국 주요저축은행들의 주요 대출상품군 평균대출 금리는 연 30% 이상이다.

저축은행 가운데 연평균 30∼34.9%%의 고금리 대출 비중이 80% 이상인 저축은행 수는 8곳으로 집계됐다. 현대(89.8%), 세종(88.6%), HK(86.6%), 부산HK(84.9%), 참(84.7%), 예가람(82.9%), 인성(80.3%) 순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도 저축은행이 30%의 고금리 상품에 집중해 서민금융기관인지 의심스럽다”며 “여기에 다이렉트 채널 신설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대부업체들과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리드코프의 신용대출 최고 금리는 각각 연 29.9%, 29%로 이들 저축은행보다 5%포인트 이상 낮다.

그는 “저축은행들이 말로는 대부업체와 차별화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먹거리 부재 등을 이유로 저신용자들을 상대로 대부업과 같은 고금리 장사를 하고 있다”며 “고금리에 치중하지 말고 은행과 대부업 사이를 매워주는 역할을 해야만 서민금융기관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버스, 지하철 등에 무분별한 광고로 시민들의 빈축을 샀던 대부업체 광고가 빠진 자리를 저축은행 광고가 차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부업 광고를 금지시킨 것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대부업 광고에 대한 규제 방안의 일환이었다”며 “반면 캐피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광고는 막을 법적 근거가 없어 광고게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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