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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제일모직 합병··· 사업효율 챙기고 승계구도 다져

삼성SDI, 제일모직 합병··· 사업효율 챙기고 승계구도 다져

등록 2014.03.31 17:39

최원영

  기자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 기대··· 삼성지배력도 강화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키로 했다. 이번 합병이 삼성 계열사간 사업효율화를 실현하고 기업지배구조도 튼튼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재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초우량 소재·에너지기업의 탄생과 동시에 거대 전자계열사의 수직계열화로 이어질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SDI는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거대계열사가 된다. 단순 합산 기준으로는 자산 15조원, 시가총액 10조원, 직원 1만4천여명 규모다. 2020년 연매출 29조원이 넘는 거대 소재·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부품 전문기업과 소재 전문기업 간의 강점 역량이 합해져 회사 전 부문에서 매우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제일모직이 보유한 분리막 기술과 유기소재 기술과 기타 다양한 요소기술 등을 확보해 배터리 사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사업재편에 의미가 크고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삼성SDI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현재 2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연금관리공단이 9.8%를 보유 중이다. 제일모직은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으로 11.6%의 지분을, 삼성카드가 4.7%를 갖고 있다.

따라서 합병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합병사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13.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고 국민연금은 2대 주주가 된다. 지분율이 낮아 불안했던 제일모직에 대한 삼성의 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자·금융 계열사를,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건설·중화학을, 차녀인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이 패션·미디어를 맡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합병은 기존에 알려진 그룹 승계 구도가 더 명확하게 재편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합병으로 제일모직은 전자 계열사로 편입되고 삼성SDI-제일모직-삼성전기-삼성테크윈-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전자 수직계열화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번 합병 이후 건설 및 화학계열사 등 의 추가 사업재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삼성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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