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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전 앞둔 에너지공기업 ‘한숨만’

지방이전 앞둔 에너지공기업 ‘한숨만’

등록 2014.02.19 10:43

수정 2014.02.19 10:48

김은경

  기자

지방 이전을 목전에 둔 에너지 공기업 직원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사실 지방이전은 몇 년 전부터 확정된 사안이라 금시초문의 일도 아니지만 이전을 앞둔 직원들의 체감도는 달랐다.

에너지 공기업의 한 직원은 “몇 달 뒤 당장 내려갈 생각을 하니 막막하다”며 “아내 직장이 서울에 있어 주말부부로 지내야 할 거 같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기러기 가정 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 내려가려는 직원들의 고충도 만만치 않다. 수도권에 비해 교육, 금융 등 정주 여건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기혼자의 경우에는 아이들의 교육이 커다란 문제다.

다른 한 직원은 “가족이 다 함께 내려가기로 했지만 입시를 앞둔 아이들의 교육 문제가 걱정된다”며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그동안 기피부서로 여겨졌던 홍보실이 인기부서가 됐다는 후문이다. 홍보실의 경우 기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이 필요해 서울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에너지 공기업의 맏형 격인 한국전력은 오는 11월 삼성동 시대를 마감하고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 본사도 들어서게 된다.

발전 5개사도 지방이전 준비에 한창이다. 벌써 이전을 완료한 곳도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3월 경상남도 진주에 위치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오는 5월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계획에 발맞춰 채용 인원의 일정비율을 울산지역에서 할당·채용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2015년까지 충청남도 태안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평지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은 올해 12월까지 준공 목표다.

남부발전은 10월 부산국제금융센터로, 중부발전은 11월 충남 보령시 대천동 소재로 본사를 각각 이전할 예정이다.

한국석유공사는 다가오는 10월에 동서발전과 함께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한다. 가스공사도 10월 중 울산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길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당초 올해 상반기에 경주 방패장이 있는 경주시로 양북면 일대로 이전하기로 했지만 신청사 완공 지연으로 2015년 말로 미뤄졌다.

이미 이전을 완료한 곳도 있다. 가스안전공사의 경우 지난해 12월 충북 음성·진천군 일대의 충북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했다. 지난 7일에는 지방이전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방이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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