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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스포츠 축제 ‘슈퍼볼’ 임박···車업계 광고전쟁 시작

美 최대 스포츠 축제 ‘슈퍼볼’ 임박···車업계 광고전쟁 시작

등록 2014.01.24 07:38

정백현

  기자

미국 최대 규모의 스포츠 축제이자 프로풋볼리그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2월 2일(현지시간))을 앞두고 자동차업계가 대찬 ‘광고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번 슈퍼볼에 내로라하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각자의 개성과 메시지, 제품 홍보 내용 등을 담은 광고를 방영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번 슈퍼볼에서 광고 경쟁을 벌이는 자동차 메이커는 여럿 된다. 슈퍼볼 광고의 전통적 큰손인 제너럴 모터스(GM)를 비롯해 폭스바겐, 아우디, 도요타, 재규어 등 글로벌 유력 브랜드들이 총출동한다. 대한민국의 현대·기아차도 광고 경쟁에 끼어든다.

슈퍼볼 광고 경쟁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재규어의 광고에는 영국 출신 배우들이 등장해 F타입 스포츠카를 홍보한다. 이 광고에는 영화 ‘어벤저스’에 등장했던 톰 히들스턴을 비롯해 벤 킹슬리와 마크 스트롱이 악당 역할로 등장해 한 편의 짧은 영화를 연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독일계 라이벌 메이커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힐난하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낸다. 벤츠의 신차 CLA와 BMW의 구형 3시리즈를 아우디 신형 A3와 은근히 비교하면서 ‘벤츠와 BMW의 차를 타기 부끄럽다면 A3를 가져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아직 광고 전략을 공개하지 않았다. 철저히 비밀에 부쳐 준비한 뒤 중계 당일 터뜨릴 심산이다. 다만 무슨 제품이 등장할 것인지는 윤곽이 드러났다.

1쿼터와 4쿼터에 광고를 내보내는 현대·기아차는 신형 제네시스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개조차, K9(현지명 K900)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슈퍼볼 광고는 현대차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자동차 메이커들은 왜 슈퍼볼 광고에 큰 돈을 주저없이 쏟아붓는 것일까. 슈퍼볼의 광고 효과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슈퍼볼 중계 시청자 숫자는 평균적으로 약 1억명(지난해 슈퍼볼 중계 시청자 1억840만명)에 달한다. 미국 총 인구가 3억16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인구의 3분의 1은 슈퍼볼 중계를 보는 셈이다.

광고의 시간이 절묘하다는 점도 슈퍼볼 광고의 가장 큰 특징이다. 미식축구는 농구처럼 15분 쿼터제 경기이기 때문에 매 쿼터 사이 쉬는 시간마다 광고가 방영된다. 특히 쿼터 간 쉬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쉽게 채널을 돌리지 못한다.

짧은 시간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브랜드와 제품의 이름을 알리기에는 슈퍼볼 광고만한 것이 없다. 이 때문에 세계 유명 기업들이 슈퍼볼 광고에 투자하고 있다. 올 시즌 슈퍼볼 광고권은 경기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30초 1편당 400만달러(한화 약 43억원)에 완판됐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한 축이고 슈퍼볼의 광고효과가 검증됐기 때문에 글로벌 메이커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황금 장터”라며 “현대차가 슈퍼볼 광고 덕분에 점유율을 5% 안팎으로 끌어올린 만큼 그 효과는 어마어마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는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48번째 슈퍼볼에는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 우승팀 덴버 브롱코스와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 우승팀 시애틀 시호크스 간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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