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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금융권 고용창출·이익창출·세계로”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금융권 고용창출·이익창출·세계로”

등록 2014.01.03 17:29

박지원

  기자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왼쪽에서 일곱번째)이 건배사를 하고 있다.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왼쪽에서 일곱번째)이 건배사를 하고 있다.


금융 유관기관장들과 정부관계자 등이 갑오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3일 전국은행연합회,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4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금융기관장을 비롯해 정부관계자와 국회의원 등 약 1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장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비롯해 금융권 인사들로 시종일관 북적였다. 금융권의 인사이동이 많았던 탓에 서로 악수를 건네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였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부 경제 수장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금융당국 수장들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신년사가 이어졌다. 박병석 국회 부의장,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은 격려사를 낭독했다.

현 부총리는 “미약하게나마 경제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서민과 중산층은 여전히 팍팍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기업 위주에서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자금이 돌아가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금리 기조와 글로벌 자금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중장기적 계획을 먼저 읽어내야 한다”며 “돌이 없어서 석기시대가 끝난 게 아니라 청동기, 철기라는 혁신이 등장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과거 패러다임에 안주해선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엔저로 우리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엔저가 심화되면 우리 수출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외환 변동성은 계속 지켜봐야한다”며 “오늘 원·엔 재정환율이 올랐듯이 외환변동성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은 남북통일을 대비한 금융정책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를 잘 넘기면 단기간 안에 통일의 단초가 열릴 수 있음에도 우리는 통일을 위한 금융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등은 통일에 대비해 북한 금융시스템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금융업의 건전성 강화와 규제의 완화를 주장했다.

그는 “제조업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돌파구는 금융업”이라며 “우리 금융업이 세계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율과 창의를 밑바탕으로 건전성은 더 강화돼야 하지만 규제는 당연히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중개기능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 총재는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금융기관의 금융중개기능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분야로 금융중개 영역을 넓히고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등 금융중개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 역할의 재정립을 역설했다.

신 위원장은 “우리 경제는 저성장, 고령화 등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변화에 맞춰 금융의 역할도 재정립돼야 한다”며 “서민금융회사의 본연의 기능 회복을 유도하고 기술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실물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며 경쟁력 있는 금융전업가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감독의 포커스를 예방적 금융감독에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원장은 “올해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 안정·시장질서 확립·소비자보호’라는 금융감독 본연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예방적 금융감독과 법질서 확립에 감독업무의 포커스를 맞추겠다”며 “업계와 감독당국의 노력이 합해져서 국가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의 "금융권도 고용창출, 금융권도 이익창출, 금융권도 세계로"라는 건배사로 마무리됐다.


박지원 기자 pjw@

뉴스웨이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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