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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혁명으로 아시아 정유업체들 큰 타격”

“美 셰일혁명으로 아시아 정유업체들 큰 타격”

등록 2014.01.03 10:03

최원영

  기자

미국의 셰일혁명으로 한국 등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유업체들이 셰일가스 생산 증가로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아시아시장에 침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아시아 정유업체들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현대적 시설로 세계 정유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BP와 비톨그룹이 최근 미국산 항공유를 중국 업체들에게 팔고 있다. 이전에는 미국산 항공유가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일은 보기 힘들었다.

또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해 2월 미국 엔터프라이즈프로덕츠파트너스(EPP)로부터 오는 2016년까지 액화석유가스(LPG) 20만톤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셰일오일로 인해 미국산 LPG 가격이 싸졌다는 게 이유다. 미국의 프로판 가스 가격은 톤당 620달러로 중국의 1000달러보다 훨씬 저렴한 상태다.

WSJ은 또 미국 기업들의 시장 확대로 인해 한국 정유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SK이노베이션과 에스오일은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생산설비 개선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최근 미국의 셰일오일 붐으로 인해 수익성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WSJ는 한국 정유업체들이 그동안 고급 경유를 유럽으로 수출했지만 최근 미국산 제품과의 경쟁으로 인해 가격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초보다 수익성이 줄어들었고 경유 수출 물량 자체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한국 업체들은 호주 등 또 다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호주 정유업체들의 경우엔 아시아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는 상황이다.

WSJ은 미국산 석유 제품 수출이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남미에서도 늘어났다며 유럽의 미국산 경유 수입량은 3년 전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고, 브라질의 미국산 경유 수입량은 아시아산보다 3배 더 많다고 전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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