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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세계 첫 고분자 신소재 개발···조석래 회장 10년 투자의 성과

효성 세계 첫 고분자 신소재 개발···조석래 회장 10년 투자의 성과

등록 2013.11.04 16:37

수정 2013.11.04 16:40

강길홍

  기자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폴리케톤' 상용화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 제공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폴리케톤' 상용화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 제공


효성이 세계 최초로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강력한 ‘오너십’을 꼽았다.

효성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소재 개발·상용화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일본의 선진화학업체도 기술확보가 어려워 상업화에 실패한 폴리케톤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은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리케톤 개발에는 10여년간 5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됐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폴리케톤은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통해 개발이 가능했다”며 “이는 오너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만약 전문경영인 체제였다면 10년간의 장기투자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폴리케톤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까지 폴리케톤의 양산 규모는 1000t 수준이어서 시험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효성은 2015년에는 5만t 규모로 생산규로를 늘릴 예정이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는 기존 나일론과 비교해 고가이지만 생산규모가 늘어날수록 비용은 낮아질 것이고 품질의 우수성이 알려지기 시작하면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우선은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폴리케톤은 한국 기업이 세계 최초로 고분자 신소재를 개발한 사례다. 기존 나이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 역시 최고 수준인 폴리아세탈(POM) 대비 14배 이상 뛰어나다.

국내 복합재료 권위자인 한양대 김병철 교수는 “폴리케톤은 소재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부터 개발을 추진해 온 미국과 일본의 선진화학업체도 기술확보가 어려워 상업화에 실패한 소재”라며 “이번에 효성이 세계 최초로 소재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한국이 관련 산업에 대한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새로운 국가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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