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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의 새 기준··· ‘사운드’로 말하다

현대·기아‘車’의 새 기준··· ‘사운드’로 말하다

등록 2013.09.24 09:05

윤경현

  기자

현대·기아차는 최근 엔진 소음은 줄이고 운전자가 원하는 엔진음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차는 쏘나타 차량용 시트의 등받이 및 내부에 진동센서와 진동스피커를 장착해 음악의 박자, 리듬 뿐만 아니라 손끝 진동을 통해 음의 높낮이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하는 등 다양한 사운드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차는 쏘나타 차량용 시트의 등받이 및 내부에 진동센서와 진동스피커를 장착해 음악의 박자, 리듬 뿐만 아니라 손끝 진동을 통해 음의 높낮이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하는 등 다양한 사운드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는 과거 자동차의 기준이었던 정숙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운드 개발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증거. 운전자의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운드(배기·엔진)를 개발하는 것이 자동차 브랜드의 화두다.

현대·기아차는 이러한 감성 트렌드에 발맞춰 세계에서 인정받은 품질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감성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4일 “운전자가 원하는 엔진음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는 ‘주행음 구현기술 (ASD)’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한 마무리 테스트 중”이라고 말했다.

운전자 맞춤형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ASD 기술은 내장된 사운드 콘트롤러를 활용해 동일차량에서 일반 주행·스포티 주행·정숙 주행 등 다양한 주행모드 사운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신기술이다.

이 기술이 발전되면 선루프, 버튼, 파워윈도우 등 자동차의 각종 작동음도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할 수 있게 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최적의 운전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이와함께 새로운 자동차 소리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2만개 이상의 부품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소리의 주파수, 크기, 음질을 음악적 기준에서 분석해 차량의 특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종합적 차량 사운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유수 메이커들이 엔진음, 차문 개폐음, 방향지시등 소리 등 차에서 발생하는 특정 소리들에 대한 개별적 연구를 진행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각 부분에서 나는 소리가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드라이빙의 재미를 청각적인 부분에서도 부여한다”며 “BMW그룹은 차량의 제작 준비 과정에 이미 사운드 엔지니어링이 참여한다. M·Z시리즈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MW는 수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물리적으로 측정 가능한 종방향 및 횡방향 가속도와 더불어, 가속할 때 들리는 사운드 역시 역동적인 주행 감각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 또한 신차 개발 단계 초기부터 세계적 자동차 음향 전문가, 음악가와 협업을 진행하는 한편, 작곡 전공자도 사운드 연구인력으로 선발하는 등 새롭고 다양한 자동차 사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차량의 특성에 따라 정숙한 차량만이 좋은 차는 아니다. 차의 포지셔닝에 맞게 다양한 사운드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각 차량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사운드를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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