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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52주년 맞은 기업은행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

창립52주년 맞은 기업은행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

등록 2013.08.01 11:20

최재영

  기자

국민을 모토로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은행

시중은행 가운데 중소기업 지원액 최고 80% 지원

창립 52주년을 맞은 IBK기업은행. 사진은 기업은행 전속 모델인 방송인 송해(중간)와 실제 고객은 주부(왼쪽)와 기업은행의 취업포탈사이트 '잡월드'를 통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직장인(오른쪽). 사진= IBK기업은행 제공창립 52주년을 맞은 IBK기업은행. 사진은 기업은행 전속 모델인 방송인 송해(중간)와 실제 고객은 주부(왼쪽)와 기업은행의 취업포탈사이트 '잡월드'를 통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직장인(오른쪽). 사진= IBK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이 1일 창립 52주년을 맞았다. 중소기업 신용제도 확립과 중소기업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1961년 8월1일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된 기업은행은 이제 한국 금융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94년 코스닥 등록 이후 1997년 정부투자기관에서 출자기관으로 전환됐고 2003년에는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됐다. 2003년에는 코스닥에서 증권거래소로 이전 상장됐고 2006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독자 성장만으로 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다.

2006년에는 당기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한데 이어 2007년 최우수 인터넷뱅킹 서비스 은행 3회 수상, 2007년 제5회 대한민국서비스 만족대상, 2007년 대한민국 e금융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을 거쳐간 은행장에 대한 평가도 좋다. 21대 은행장인 강권석 은행장은 은행 설립 33년만에 연임을 했고 뛰어난 평가를 받았던 22대 윤용로 은행장은 외환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2007년에는 한국경영인협회로부터 가장 신뢰받은 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업은행 “비올 때 우산 뺏지 않겠다”
기업은행은 모토는 “비올 때 우산을 뺏지 않겠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의 거래선 80%는 중소기업 대출이다. 국민과 거래할 수 있는 동시에 중소기업을 지원해주는 은행이라는 점을 최대한 알렸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에 더욱 많이 지원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기업은행은 작년 3월까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작년 말까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03조원에 달했다. 2009년 50조원에서 불과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금융위기였던 2008년에는 시중은행들은 기업대출을 줄일 때 기업은행은 오히려 확대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은행권 전체 중기대출 순증액은 19조3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은 17조6000억원을 담당했다. 사실상 기업은행이 이 기간 동안 중소기업을 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유럽 재정위기 당시에도 마찬가지다 2011년부터 작년까지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은 68.8%에 달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시장 점유율은 28%로 업계 최고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기업은행 중기대출 현황. 기업은행은 작년 3월까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100조원월 돌파한 이후 작년 말까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03조에 달했다. 2009년 50조원에서 불과했던 중기대출이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래프= IBK기업은행 제공기업은행 중기대출 현황. 기업은행은 작년 3월까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100조원월 돌파한 이후 작년 말까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03조에 달했다. 2009년 50조원에서 불과했던 중기대출이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래프= IBK기업은행 제공


◇업계 최초 중기대출 한자리수 금리 파격조치
작년 12월 기업은행의 발표에 금융감독 당국은 깜짝 놀랐다. 올해 1월1일부터 중소기업 대출 최고 금리를 10.5%에서 9.5%로 한 자릿수로 인하하겠다는 발표 때문이다.

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가 13~17% 수준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이었다. 그동안 기업은행 계속해서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인하 해왔다. 2011년 17%였던 금리를 12%대로 낮췄고 작년에는 10.5%로 4개월 만에 내려 주목을 받아왔다.

이 같은 결정은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약속 덕택이다 조 행장은 취임 초부터 “임기중에 대출 최고금리를 반드시 한 자릿수로 낮추겠다”는 2년 전 약속을 지킨 것이다.

기업은행 금리 인하로 3만7600여개 중소기업과 4만26000여명의 개인 대출자들이 금리 인화 혜택을 얻었다.

조 행장은 이달 초 “수익은 줄었지만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데 큰 의미를 둬야 한다”며 “수익이 줄어든 부분은 은행에서 아끼고 세는 것을 막으면 된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시장에서는 대출금리 체계를 바꾼 것에 주목을 받았다. 기업은행은 가산체계에서 감면체계로 전면 개편했다. 지점장 전결로 가산, 감면할 수 있는 대출 금리 중 전결 가산금리를 전면 폐지하고 감면만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시스템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를 버리고 장기거래고객, 창업기업에게 금리를 감면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최종 대출 금리를 산정하도록 했다. 또 대출 금리를 쉽게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 금리체계’를 도입했다.

◇업계 최초 문화콘텐츠 지원 육성
기업은행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독자적인 지원이다.

그동안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과 리스크를 이유로 시중은행은 대출을 꺼려왔다. 기업은행은 우수한 문화콘텐츠 발굴과 기업 육성을 위한 전담조직을 만들어 관련 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중이다.

기업은행은 2011년부터 매년 1500억원씩 45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문화콘텐트 대출로 32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또 IBK캐피탈을 통해 100억원 대 IBK콘텐츠펀드를 만들어 부가판권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형 배급사에서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기업은행의 콘텐츠 펀드는 단비와 같은 존재다.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은 정부 발표 이전부터 기업은행이 50여년 동안 줄곧 해왔던 정책이다.

또 창업컨설턴트 10명을 채용해 경영과 창업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료 창업컨설팅은 2200여건에 달한다.

5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조준희 기업은행장. 조 행장은 5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조준희 기업은행장. 조 행장은 "중기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IBK기업은행 제공


◇50년 만에 첫 내부 출신 뚝심 경영 조준희 행장

기업은행은 조준희 행장을 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업계 최초로 시도해왔던 ‘실험’이 대부분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임직원을 인사를 하루 만에 끝내는 ‘원샷 인사’는 이제 금융권을 넘어 산업계에서도 벤치마크를 할 정도다. 또 해외지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5대양 6대주 글로벌 금융네트워크 구축으로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조 행장은 2010년 취임 이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정부 산하 금융기관이라는 점에서 인사마다 적지 않은 잡음을 겪어 왔지만 조 행장은 기업은행 창립 50년 만에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라는 점에서 기대감은 컸다.

조 행장 취임이후 기업은행은 순이익 행진을 거듭해왔다. 2010년 1조2901억원, 2011년 1조5522억원, 2012년 1조1296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3년 연속 1조원 클럽을 유지해왔다.

기업은행은 대형 시중은행과 견줄만한 실적을 보이면서 현재 은행권 4위 성적을 거뒀다.

◇기업은행 60주년에는 글로벌 중소기업은행으로
기업은행은 올해 초 2015년까지 총 자산 300조원, 기업 100만, 고객 1500만명 달성, 중소기업 신시장 진출, 동아시아 IBK금융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혀왔다.

조 행장은 1일 열린 52주년 기념식에서 해외 시장 진츨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구축하고 있는 금융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단순한 지사나 사무소가 아닌 현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조 행장은 “현지 기업과 현지인을 상대하지 않고 국내기업과 내국인만 상대하는 손쉬운 영업방식으로는 금융의 국제화를 이룰 수 없다”며 현지화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저금리 기조와 수익악화에 따른 현 상황에서 새로운 먹기를 찾겠다는 뜻이다.

기업은행은 먼저 올해 중소기업 지원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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