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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텍, 인조 잔디 재활용 사업 본격화···중소기업과 상생

코오롱글로텍, 인조 잔디 재활용 사업 본격화···중소기업과 상생

등록 2013.07.05 09:39

이주현

  기자

코오롱글로텍과 성원리사이클 직원들이 기존 인조잔디를 재활용 하기 위해서 걷어내는 작업하는 모습코오롱글로텍과 성원리사이클 직원들이 기존 인조잔디를 재활용 하기 위해서 걷어내는 작업하는 모습


코오롱글로텍은 내구연한이 다한 인조 잔디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 할 수 있는 ‘폐 인조 잔디 분리 회수 및 재활용기술’을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해 본격적으로 인조 잔디 교체사업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지난 2012년 7월 ‘섬유 구조체를 포함하는 인조 잔디의 재활용 장치’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는 수명이 다한 인조 잔디 구장에서 인조 잔디를 해체, 분리 후 재활용 하는 기술이다.

기술 개발 초기에는 폐 인조 잔디의 성상별 순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해 상품화에 한계를 느꼈으나 재활용 사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소기업인 성원리사이클과 공동연구를 시작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재활용률을 99%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분리해 낸 인조 잔디 원단은 압출하여 폴리에틸렌 칩으로 재생산하고 충진재는 규사와 고무칩으로 분리하여 재사용 하게 된다. 기존 소각 처리 방식에 비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고 처리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지금까지 이 기술을 고양시 충장 근린체육공원(8927㎡), 서울시 아차산 배수지 체육공원(6916㎡),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녹지운동장(8176㎡) 등 전국에 위치한 총 7곳의 구장에 적용해 성공적으로 인조 잔디 교체작업을 끝냈다.

인조잔디의 평균 수명은 7~8년으로 사용 후 대부분 소각처리 되어 왔다. 이는 인조 잔디 모듈에 사용되는 불연성 물질인 규사도 함께 소각되어 처리비용이 클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받아 왔다.

최근 환경부도 이 점을 인식하고 폐 인조 잔디 등에 대하여 재활용 처리할 것을 각급 기관에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텍의 관계자는 “2013년부터 인조 잔디 구장 교체 시 폐기물처리비용도 정부예산에 편성되어 있고 폐 인조 잔디 재활용기술을 활용하면 친환경적인 효과와 더불어 비용의 절감도 가능하다”라고 언급하며 민간 부분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원리싸이클 관계자도 “중소기업으로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모색하고 확장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성장 동력을 찾기 힘들었으나 코오롱글로텍의 제안과 협업을 통해 사업의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오롱글로텍은 1975년 아시아 최초로 인조잔디 개발에 성공해 40년 가까이 인조잔디의 연구, 생산, 시공, 관리를 도맡아 온 회사로서 국내 최다 FIFA 인증 구장을 시공한 실적을 갖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의 인조 잔디 재활용 기술은 환경문제를 극복하고 유관 중소기업들과 상호 협력을 통해 상생을 이뤄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코오롱글로텍은 기존 인조 잔디 뒷면의 코팅재로 사용되는 SBR(합성고무의 일종) 대신 폴리에틸렌 필름을 사용해 코팅하는 E-코팅 기술을 개발해 인조 잔디 자체의 친환경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폴리에틸렌 필름은 식료품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위생적인 소재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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