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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업황 양극화···엇갈리는 희비

산업계, 업황 양극화···엇갈리는 희비

등록 2013.06.14 15:18

민철

  기자

국내 산업계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본 엔저 여파가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불황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조선·해운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까지 휘몰아치면서 경영 환경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반도체, TV 등에서 글로벌 1,2위를 다투고 있는 전자업계는 중국시장의 급격한 시장 확대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으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등 대조적 모습이다.

엔저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일본 철강사들과 조선사들의 글로벌 시장 영역확대가 본격화 되면서 수주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일본에 선박을 주문할 경우 가격이 낮아 우리나라 조선사는 수주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일본의 공격적 행보도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올 초 일본에선 IHI마린유나이티드와 철강사인 JFE 홀딩스 산하 유니버설조선이 합병해 세계 4위의 재팬마린유나이티드가 설립됐다. 공룡 기업으로 한국과 중국 조선사에 맞서겠다는 의도다.

업계에선 일본 조선사들이 이합집산을 통한 제품 경쟁력과 함께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경우 국내 조선사들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극심한 수주난에 시달리는 중소형 조선사는 물론이고 국내 조선업 ‘빅3’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조차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STX그룹 주력 계열사이면서 세계 4위 조선사인 STX조선해양은 지난 4월 초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국내 중견 조선사로 꼽히는 성동조선해양과 SPP조선이 이미 채권단 관리를 받는 상황에서 STX조선해양마저 채권단에 지원을 요청한 만큼 국내 조선업의 허리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도 매각에 나서면서 조선해운 업계가 후폭풍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0년 이상 이어온 세계 조선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줘야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 수출액은 378억달러로 중국(392억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국내 조선업체의 선박 수주량은 717만1000CGT(표준화물선 환산t)로 2011년보다 38%나 줄었다.

이와는 달리 스마트폰과 TV 등과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글로벌 1,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등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9억3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1620만대를 기록해 전체 휴대폰 시장의 51%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매년 26%씩 성장해 2016년에는 14억5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고성장으로 인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 전자부품 산업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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