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내 발명 경진대회 ‘인벤시아드’ 개최

현대자동차그룹이 16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R&D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 '2013 인벤시아드'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R&D 연구원들의 기술 발명 의욕을 고취시키고 미래 자동차 기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었다.

현대차그룹은 16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2013 인벤시아드(Invensiad)’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벤시아드(Invensiad)는 발명을 뜻하는 인벤션(Invention)과 올림픽을 뜻하는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다.

올해로 네 번째 행사를 맞은 인벤시아드는 연구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 분위기를 조성하고 산업을 이끄는 선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2300여 건의 신기술 관련 아이디어가 등장했고 이중 R&D 부문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선에는 총 6개의 기술이 선을 보였다.

결선에 오른 기술은 △실내 공조 시스템이 꺼진 상태에도 습도와 이산화탄소를 감지해 쾌적한 실내를 유지시키는 스마트 벤틸레이션 시스템 △버려지는 배기열을 활용해 난방과 발전을 하는 하이브리드 배기열 활용 시스템 등이다.

인벤시아드는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를 쉽고 빠르게 발굴하기 위해 ‘1페이지 제안서’라는 간소화한 절차를 통해 임직원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 결과 대회 첫 해인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772건의 특허가 출원·등록되는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자동차 신기술과 원천 기술 확보 등 기술 특허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지난해 인벤시아드에서는 △‘엔진 웜업’ 시간을 줄여 에너지 낭비를 막고 마찰 손실까지 줄여주는 ‘배기열 회수 머플러 구조’ △충돌 사고 발생 시 운전자 하체 보호를 위해 페달이 밀리는 거리를 최소화 시킨 ‘브레이크 페달 최적화 구조’ 등 자동차 개발 과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호평을 받았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인벤시아드’ 외에도 연구원들의 발명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연구원들의 특허 출원과 등록, 특허 활용도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으로 인한 수익까지 평가해 제안자에게 최대 10억 원까지 보상하는 ‘직무 발명 특허 보상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직무 발명 특허 보상제도’로 충돌 사고 시 운전자의 무릎 상해를 줄이기 위한 자동차 스티어링 컬럼을 개발한 조상민 연구원에게 14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총 90여명의 연구원들에게 약 2억5000여만원의 발명 실적 보상을 실시했다.

이외에도 미래 자동차 관련 사내 공모전인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현대차그룹 학술대회’, 현대차 ‘마이 베이비 디자인 프로젝트’, 기아차 ‘디자인 아트웍스’ 등 분야별 연구원들의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배가시키는 각종 행사를 통해 R&D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