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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실적 쇼크에 外人 5조7000억 팔아치워

국내 기업 실적 쇼크에 外人 5조7000억 팔아치워

등록 2013.05.16 09:31

박지은

  기자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 호조와는 반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분기 실적 부진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세진 탓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3% 급등하면서 1만5096으로 마감했다. 지난 2007년 12월 이후 5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달러당 102엔대로 올라서면서 일본 수출 기업들의 실적 호조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녹였다.

이에 앞서 15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도 전날보다 60.44포인트(0.40%) 오른 1만5275.69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도 전날보다 0.72% 오른 8339를 기록하면서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 0.1% 오른 1971로 마감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2.9%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엔저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와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부진이 코스피 지수 약세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500대 상장사 중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발표해 어닝 쇼크를 나타낸 기업이 41%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주인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1분기에 5255억원, 2198억원이라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발표한 기업은 29%에 불과했다.

이와 반대로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1분기에 호실적을 보인 기업을 67%에 달한다.

국내 기업의 실적부진은 원화강세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작년 6월 월평균 달러당 1163원에서 올해 1월 1066원으로 내려갔다.

더불어 엔화 약세도 국내 기업의 수익에 악영향을 줬다. 원화 가치는 오르는데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본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은 급속하게 약화됐다.

작년 11월 말 달러당 82엔 선이던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5일 현재 102.2엔까지 오르며 급등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외국인들은 우리 주식 시장에서 올 들어 5조700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에는 뱅가드 신흥시장 펀드가 우리나라를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바꿔 분류하면서 매주 약 400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하는 것에도 영향을 받았지만 국내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에 대한 실망 매물이 더 많다는 분석에 증시전문가들은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증시를 떠난 외국인의 자금은 일본으로 쏠리고 있다.

일본 재무부에 따르면 올 1~4월 외국인의 일본 주식 순매수액은 6조7775억엔(약 74조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가 연초 대비 역성장하는 동안 일본 주식 시장은 45%나 올랐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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