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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60억 인수한 ‘비디비치’ 1년 매출 19억원

신세계인터, 60억 인수한 ‘비디비치’ 1년 매출 19억원

등록 2013.04.10 14:30

수정 2013.04.10 15:15

김보라

  기자

신세계인터, 60억 인수한  ‘비디비치’ 1년 매출 19억원 기사의 사진

신세계가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화장품 사업이 고전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실적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비디비치는 지난해 매출 19억원, 당기순손실 20억3591만원을 기록했다.

‘유통공룡’이라 불리는 만큼 막강한 자본력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전국에 걸친 대형 유통망을 생각하면 매출 19억원이라는 값은 매우 초라하다.

신세계는 지난해 사업 다각화 정책의 일환으로 신세계인터를통해 화장품 사업에 야심차게 뛰어들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씨가 2005년 론칭한 브랜드 비디비치의 지분 70%를 60억원에 인수했다.

비디비치 인수로 신세계는 2001년 일본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의 국내 판권계약이 종료된지 11년 만의 화장품사업 재도전의 꿈을 이뤘다.

신세계는 비디비치 초기 화장품 사업만 5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초와 색조를 아우르는 종합 화장품 회사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목표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막강한 자본력과 탄탄한 유통망에서도 실적은 초라했다. 매출이 19억원에 불과해 기대치에 한참 못미쳤다.

이 같은 손실을 기록한 데는 매장확대, 마케팅, 신제품 출시 등 초기 투자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추측했다.

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포화된 화장품 산업으로 신세계의 화장품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신규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는 게 쉽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데다 진입 장벽이 낮아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대거 뛰어 들고 있어 비디비치의 성공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비디비치는 지난해 3월 사업을 인수하면서 적응하는 단계였다”라며 “올해부터 유통망을 늘리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는 홈쇼핑 전용 브랜드 출시를 통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 하고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비디비치 매장을 20개까지 늘리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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