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젠트 “7월 직상장 시키겠다”...‘운명의 날’ D-2

최종수정 2021-01-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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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C “상장·보호예수 3년약속”...석 전 대표 “대기업투자 유치”
진실공방 2R...“대기업 투자 사실무근” VS “솔젠트 이익 훔쳐”


솔젠트의 경영권을 결정할 ‘운명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EDGC와 석도수 전 대표간 치열한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EDGC는 7월 상장 및 보호예수 3년, 석 전 대표는 대기업 투자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표심몰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에 소액주주들의 입장도 양분되면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솔젠트는 대전 본사에서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주주간담회를 열고 상장계획과 경영권 분쟁에 대해 설명했다. 주주들을 거짓말로 일관하는 석 전 대표가 아닌 EDGC에 경영권을 맡겨달라는 게 핵심 내용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재형 솔젠트 공동대표는 “EDGC는 유전체를 포함한 바이오 사업이 주력이지만 석 전 대표 측의 WFA투자조합은 투자자문이 사업목적”이라며 “EDGC와 솔젠트는 각자 추구하는 방향이 같고 관련 기술만 다르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솔젠트는 IPO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의 실무자를 통해 직상장 계획을 밝혔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솔젠트는 3월부터 2개월간 거래소 예비심사를 거친 뒤 늦어도 7월 중순이면 코스닥에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사의 형식적(재무·사업내용 등) 요건은 이미 충족했고, 경영권이 안정되면 질적인 요건까지 갖추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EDGC는 솔젠트의 경영권을 사수하면 보호예수 3년을 확약하겠다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날 신상철 EDGC 대표는 “기본적으로 (지분을)팔 생각이 전혀 없지만 이번 주총에서 이기면 최소 3년 이상의 보호예수를 확약할 것”이라며 “하지만 WFA(석 전 대표) 측이 이긴다면 확약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석 전 대표 측은 전문 경영인체제 구축과 국내외 대기업의 전략적 파트너(SI) 참여를 앞세워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EDGC와 솔젠트를 완전히 독립시켜 솔젠트의 이익이 주주들의 몫이 되도록 하겠다는 경영비전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석 전 대표는 “EDGC가 주주편지, 주주간담회를 통해 주주친화적인 대책을 남발하는 건 주주들을 현혹하기 위한 속임수”라며 “임시주총에서 경영권을 되찾아 솔젠트를 세계적 분자진단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총력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의 진실공방도 2라운드를 맞이한 분위기다. EDGC는 석 전 대표 측의 대기업 투자 참여 주장을 문제 삼았고, 석 전 대표 측은 EDGC의 배임·횡령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먼저 EDGC는 “약 1.3%의 주식을 취득한 대기업은 단순투자 목적일 뿐 솔젠트의 경영권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솔젠트의 경영권 분쟁에 관여할 의향이 없고 중립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을 서면으로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석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중인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대기업 입장에선 원론적으로밖에 답변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EDGC가 언급한 곳 외에도 복수의 대기업이 솔젠트에 관심을 갖고 접근 중”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석 전 대표가 해임된 지난해 8월 이후 솔젠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현저하게 정체된 점을 새로운 쟁점으로 내세웠다. EDGC가 솔젠트의 시약·키트 실적을 훔쳐가기 위해 석 전 대표를 쫓아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46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린 솔젠트가 하반기엔 부진했다”며 “반면 같은 기간 시약·키트 판매를 대행한 EDGC의 실적은 급증했는데, 솔젠트의 이익을 가져갔다면 배임·횡령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EDGC는 석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EDGC 관계자는 “사업구조상 솔젠트는 판매 라이센스가 없는 제조사이고, EDGC와 합병한 EDGC헬스케어는 유통회사”라며 “지난해 매출은 아직 결산되지 않아 세부적으로 밝히지 못하지만 늦어도 3월 초엔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오는 13일 열리는 솔젠트의 임시주총에선 새로운 이사진이 결정된다. 이승열 사내이사·오경태 사외이사 후보는 솔젠트 이사회가, 박희정·최남철 사외이사 후보는 석 전 대표 측이 추천했다.

솔젠트의 최대주주는 22.9%의 지분을 가진 EDGC이며, 2대주주는 석 전 대표가 이끄는 WFA개인투자조합(11.7%)이다. 양측 모두 50% 이상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번 주총의 캐스팅보트는 소액주주가 쥐고 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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