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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에 화들짝?···증권가, 빅히트 목표주가 ‘뒷북’ 논란

3분기 실적에 화들짝?···증권가, 빅히트 목표주가 ‘뒷북’ 논란

등록 2020.11.27 16:21

허지은

  기자

NH·KTB證,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신규 목표가 제시현대차·유안타·하나금투도 목표가 잇달아 재산정

3분기 실적에 화들짝?···증권가, 빅히트 목표주가 ‘뒷북’ 논란 기사의 사진

지난달 호된 코스피 신고식을 치른 빅히트를 두고 최근 뒤늦게 목표주가를 내놓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빅히트가 상장 후 첫 분기 깜짝 호실적을 발표한 뒤 신규 목표가를 제시 중인 건데, 투자자들 사이에선 적정 주가를 제시해야 할 애널리스트의 ‘뒷북’을 두고 쓴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재 빅히트 목표주가를 제시한 국내 증권사는 11곳이다. 이달 들어서만 NH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2곳이 빅히트 상장 이후 첫 목표주가를 내걸었다. 11곳 평균 주가는 25만원, 신규 제시된 2곳 평균 주가는 26만5000원이다.

빅히트는 지난 10월 15일 세간의 관심 속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으나 상장 이후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상장 첫날 25만8000원에 마감한 주가는 2주만에 14만2000원까지 밀리며 절반 이하로 추락했다. 이후 11월 13일까지도 주가는 16만원선에 머물렀다.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사이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혼돈에 휩싸였다. 상장 이전인 9월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4곳이 목표가를 제시했고 10월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신규 목표가를 추가 제시했지만 평균 목표주가가 26만4000원에 머물며 주가와의 괴리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고평가 논란 속 빅히트는 지난 16일 3분기 매출 1900억원, 영업이익 4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전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것으로,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25%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지지부진하던 주가도 이때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호실적 이후 나온 목표주가···“제자리 찾기vs뒷북”=3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증권가들도 분주해졌다. 현대차증권은 11월 17일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첫 제시 이후 ‘26만4000원→23만3000원→25만원’으로 벌써 세 번째 조정이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11월 17일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29만6000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29만원), 한화투자증권(26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25만원), IBK투자증권(24만원), 삼성증권(20만원), 메리츠증권(16만원) 등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주가를 유지했다.

최고 목표주가인 38만원을 유지하던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이달 15일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발표 이후 11월 26일 내놓은 리포트에선 목표가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이달 26일과 27일 신규 목표주가를 내놨다. 각각 26만원과 27만원으로, 당일 종가를 47~51%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선 이같은 목표주가 조정이 적정 주가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아티스트 신보 및 온라인 콘서트의 부재 국면에서 빅히트의 기본 이익체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분기 실적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오버행 구간은 중장기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증권가 “빅히트 4분기도 호실적···코스피200 편입 효과”=증권가에선 빅히트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실적이 코로나19 악재 속 나온 것임을 감안하면 내년 상황은 나아질 수 있으며, 글로벌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인 위버스 플랫폼 등을 고려해 증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수급 이슈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빅히트는 지난 25일 이뤄진 정기변경에서 코스피200에 신풍제약, 키움증권 등과 함께 신규 편입됐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따르며 운용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수급 개선 효과가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버스의 가파른 성장으로 3분기부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여전히 빅히트에 대한 과소 추정으로 인해 4분기 실적 역시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실적·모멘텀·수급 등 3박자가 모일 내년 상반기 이전에 매수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BTS를 통해 보여준 콘텐츠 기획력을 활용한 풍부한 팬덤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며 “지난 3분기 실적에서 증명한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아티스트 간접 매출 확대로 경쟁사와 차별화되고 있다. 플랫폼 사업 본격화 가능성은 추가적 업사이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빅히트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1.14%(2000원) 오른 1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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