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쌍용차 지원, 지속가능한 사업성 담보돼야”(종합)

최종수정 2020-09-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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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적절한 시기에 통매각이든 분리매각이든 검토”
“기안기금, 제주항공은 신청하면 검토···이스타항공은 안돼”
“대우조선해양, 내년 상반기 마무리···KDB생명 매각 추진중”

사진= 산은 제공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8일 최근 새로운 투자자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대한 금융지원 여부와 관련해 “가장 본질적인 건 사업의 지속가능성, 사업성”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에 대한 추가 금융지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조조정 원칙은 대주주의 책임 있는 행동이 있어야 하고,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도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이하 HAAH)은 지난 17일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측에 투자제안서를 전달했다. 제안서에는 약 30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는 의향과 함께 산은 등 채권단의 만기 연장과 추가 투자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쌍용차) 투자유치건은 쌍용차와 마힌드라가 한쪽이고, 잠재적인 투자자가 또 한쪽으로 양자간 협의”라며 “(산은은) 협의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보고 받지만 아직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드리긴 힘들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매각 무산에 따라 채권단 관리 체제로 편입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통매각도 힘들지만 분리매각도 힘들어서 걱정”이라며 “외부 컨설팅을 실시하고 다양한 검토를 거쳐 추후 필요한, 가능한 시점에 매각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을) 안정화시키고 기업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으며 더 나아가 (가치를) 제고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통매각이든 분리매각이든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한 평가 작업 중이지만 비용감축과 고통분담은 필수”라면서도 “너무 이를 강요하면 기업의 장기 존속능력이 훼손될 수 있어 고통분담과 (기업) 존속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를 노력하고 여건이 개선되면 통매각이든, 분리매각이든 검토를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 간의 아시아나 인수·합병(M&A) 협상이 노딜(No Deal)로 끝나면서 2500억 규모의 계약금을 둘러싼 법정소송과 관련해 “조용히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며 “싸움 없이 잘 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원 확충 여부에 대해선 “일단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안정적인 신용등급이 유지되는 것으로 안다”며 “필요하다면 추가 자금 확충은 그 때(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후)가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LCC(저비용항공사)에 대한 기안기금 지원 여부에 대해선 “제주항공은 신청을 하면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부분이 있기에 추후에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며 “기안기금 지원요건이 충족 안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과 관련해선 “현재 4개국 기업결합 승인이 진행 중”이라며 “EU가 (기업결합 승인의) 핵심인데 연말까지 결론을 내주겠다고 이야기를 한 것 같기에 내년 상반기 중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은이 이날 매각을 공고한 한진중공업과 관련해선 “어떤 원매자가 신청을 하는 것을 보면서 최상의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건설기계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는데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아울러 KDB생명 매각에 대해선 “기관투자자(LP)를 모집 중이라고 보고를 받았고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임원추천위원회 과정 없는 ‘깜깜이’식 산은 회장 임명의 개선 필요성을 묻는 말에는 “개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임명권자(대통령)와 제청권자(금융위원장)의 정책적 판단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지적한 대로) ‘깜깜이’ 식으로 인선됐기 때문에 깜깜이식으로 언제 해임되어도 달갑게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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