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웨이·SMIC 제재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사이익”

최종수정 2020-09-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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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이노텍·비에이치·파트론 주목”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 기업 화웨이와 반도체 기업 SMIC를 향한 제재 움직임에 돌입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왔다.

9일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스마트폰 산업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화웨이의 산업 존속 여부”라며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 주요 스마트폰 업체 대부분이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에이치, LG이노텍, 파트론 등이 주목되고 삼성SDI는 3·4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의 화웨이 규제가 심화하면서 우려도 커지지만 한국 IT 기업 다수는 반사 이익을 경험할 것”이라며 “특히 화웨이 스마트폰 라인업이 집중된 보급형 시장이 가장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화웨이 시장점유율 하락에 따른 반사 이익은 중국 제조사들이 상당 부분 가져가도 중국 외 지역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가격대별 판매 비중과 제품 라인업을 고려하면 반사 이익 강도는 삼성전자에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SMIC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추가된다면 내년 말 7나노(nm) 공정을 준비 중인 기술개발에 차질이 불가피해 7nm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의 수혜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올 4분기부터 중국 우시 공장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전망돼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SMIC 제재가 현실화하면 장기적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확보가 늦어지며 삼성전자 등 경쟁 파운드리 업체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오는 15일 발효된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은 부품 공급 등으로 화웨이와 거래할 때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메모리반도체 등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는 스마트폰을 제조할 수 없다.

또한 미국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를 화웨이처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MIC는 파운드리 업계 4위 수준이다. SMI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 1·2위 업체인 TSMC나 삼성전자와 기술력 격차는 크지만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내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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