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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 또 이상급등···당국 규제 왜 안 먹히나

우선주, 또 이상급등···당국 규제 왜 안 먹히나

등록 2020.09.09 14:24

허지은

  기자

7월 규제안 발표 이후에도 최대 700% 껑충규제안 실행 연말에나 가능···강제성 부족도 한계

우선주, 또 이상급등···당국 규제 왜 안 먹히나 기사의 사진

우선주 종목들이 다시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금융당국이 우선주 규제 카드를 내놓으며 우선주 과열에 제동을 걸었지만 2개월만에 다시 반등한 것. 당국의 규제안도 연말에나 시행될 것으로 보이며 우선주 광풍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녹십자홀딩스2우(742.4%), 신풍제약우(303.1%), SK케미칼우(188.8%), 한화솔루션우(157.8%), 쌍용양회우(107.7%) 등 다수의 우선주 종목들이 이상급등했다. 7월 9일은 금융당국이 우선주 규제안을 발표한 날로, 규제 이후에도 급등세가 꺾이지 않은 모양새다.

급등세는 종목을 바꿔가며 연출되고 있다. 지난 6월엔 삼성중공우와 일양약품우, 7월엔 녹십자홀딩스2우와 신풍제약우, 지난달엔 쌍용양회우와 한화솔루션우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달 들어선 DB하이텍1우, 두산퓨얼셀1우 등이 급등했다.

전날 기록한 코스피 상승폭 상위 30개 기업 중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한 DB하이텍1우를 비롯해 두산퓨얼셀1우, 녹십자홀딩스2우, 두산퓨얼셀2우B, 동원시스템즈우, 동양2우B, 하이트진로2우B 등 7개 종목에 달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지난 7월 9일 일부 우선주 종목에서 이상급등 현상이 발생하자 우선주 가격 급등락 발생이 최소화되도록 제도 개선과 시장 감시 강화를 골자로 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우선주 상장·퇴출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단일가매매 대상을 늘려 시장 안정을 꾀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규제안이 아직 실행되지 못하며 시장은 다시 요동치고 있다. 거래소는 7월중 거래소 규정을 개정하고 시스템 개발을 통해 연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제도가 오는 연말에나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선주, 또 이상급등···당국 규제 왜 안 먹히나 기사의 사진

가장 빠른 상장 진입요건이 오는 10월부터 강화될 예정이며 퇴출기준은 2021년 10월부터 상향 조정된다. ▲상시적 단일가매매 적용 ▲단기과열완화 적출요건 변경 ▲투자유의사항 공지 의무화 등은 업무규정 개정 및 시스템 개발을 거쳐 오는 12월에나 시행될 전망이다.

특히 시장 혼란 방지를 위해 기존 상장 우선주에 1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한 만큼 당분간 시장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이미 상장된 우선주에 기업이 액면분할, 유상증자 등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퇴출 기준을 유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주와 관련해 당국이 기업이나 투자자들에게 특정 방안을 강제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거래소 한 고위 관계자는 “우선주와 관련해 기업에 유통 주식수를 늘리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 시장 논리에 따라 주가가 결정되고 움직이는 만큼 과도한 개입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우선주 광풍을 반기고 있다. 지난 7월말 우선주 투자를 시작했다는 A씨는 “투자 초반엔 우선주 가격이 너무 급변해서 무서웠지만 며칠만에 200% 넘는 수익을 내자 욕심이 생겼다”며 “연말 규제안이 시행된다고 하는데 그 전에 추가적인 수익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과열 양상은 시장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쌍용양회우의 경우 현재 시장 유통 물량이 최대주주 한앤코시멘트홀딩스가 보유한 123만9089주(80.3%)를 제외한 나머지 30만4596주에 불과한데, 적은 물량에 수요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했다. 쌍용양회는 오는 11월 16일에 우선주를 9297원에 유상소각할 예정이어서 주가 과열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스템 개발 일정을 최대한 서둘러 가급적 12월 전에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가급등 우선주에 대해 기획감시를 착수하고 불건전매매 계좌에 대한 주문, 수탁거부, 집중 모니터링 등 시장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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