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예상 성장률 추가 하향 확실···-2% 안팎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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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는 16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의결한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동결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한 의중을 밝혔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빠르게 퍼지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예상 경제성장률을 기존 -0.2%에서 -1% 안팎으로 크게 낮출 전망이다.

더구나 코로나19 상황이 더 나빠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등이 시행돼 그간 기대했던 3·4분기 내수 소비 반등이 무산되면 성장률은 -2% 부근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사국 등 실무부서는 오는 27일 수정 경제성장률 전망 발표를 앞두고 하루에도 몇번씩 회의를 열어 최종 수치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은 기본 매뉴얼상 발표 예정일 6일 전까지 관련 각 팀의 보고서를 취합해 발표 하루 전까지 전망 모형과 전망치를 확정하는데, 최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어느 때보다 시나리오와 수치 결정에 많은 논의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수정 전망치는 기존(-0.2%)보다 낮아질 것이 확실시된다.
한은은 앞서 5월 29일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로 예상했지만, 이후 지난달 16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GDP 성장률이 5월 전망치(-0.2%)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당시 이주열 한은 총재는 "5월 전망 당시 코로나 확산세가 하반기 들어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금(7월 둘째주 시점) 확산세가 오히려 가속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까지 좋지 않았던 우리나라 수출의 개선도 지연될 수 있고, 이 경우 성장률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최근 하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은의 수정 전망치를 -1% 안팎으로 보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코로나 재확산 이슈가 터진 게 며칠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은 입장에서는 이를 반영한 전망 모델 세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은이 '중립' 시나리오에서 -1%를 제시하고 '부정적' 시나리오에서 더 낮은 성장률을 제시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한은의 수정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수정 전망치 -0.8%(8월 11일·2차 유행 없는 시나리오)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한은의 다소 낙관적인 성향으로 미뤄 올해 성장률과 물가를 -0.8%와 0.3%, 내년 성장률과 물가를 3.5%, 1% 정도로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 코로나19 상황 등을 반영하면 한은도 전망치를 대폭 낮춰야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경우 금리동결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에 실제로 예상되는 것보다 다소 높여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 수준의 성장률은 지난 6일과 11일 LG경제연구원과 OECD가 각각 발표한 수정 전망치 -1%, -0.8%와 비슷한 것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7월 말 기준 9개 해외투자은행(IB)의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도 -0.8%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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