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짜기 필요한 산업은행 이사회···사외이사 거취 어디로?

최종수정 2020-05-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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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채열·김정식·김남준·이윤 사외이사 올해 임기만료
산은 사외이사 임기 2+1년, 최대 5년까지 연임 가능

산업은행 사외이사 중 임기가 만료했거나 임기 만료일이 임박한 이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거취 문제를 두고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채열 산업은행 사외이사의 임기가 지난 25일로 만료됐다. 양 사외이사는 현재 산은 사외이사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재임한 인물로 2017년 선임돼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양 사외이사는 재임기간이 아직 3년을 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연임이 가능하다.

산업은행법에서는 임원의 임기를 3년 이내에서 정관을 통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정관에서는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하는 경우의 임기는 1년 이내 씩으로 정해졌다. 총 5년까지 사외이사를 지낼 수 있다. 임기 종료일 기준 2년 이내 재선임되는 경우에는 연속해 재임하는 것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양 사외이사의 연임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절차를 소화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 사외이사를 선임하려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돼야 하고 임추위에서 연임 이사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임추위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성주영 수석부행장, 사외이사 4명이 참여한다.

임추위에서 이사 후보 명단이 결정되면 산은 회장이 금융위원장에게 이사 후보의 임명을 제청하고 금융위가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정상적인 연임 절차를 밟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앞서 지난 4월 사외이사로 선임된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의 경우 선임 작업이 꽤 급박하게 진행된 바 있다. 손 사외이사의 선임 과정을 돌이켜보면 전임 사외이사인 최방길 전 사외이사 임기만료를 며칠 남기지 않은 상황에 임추위가 구성됐고 후보군 물색에서부터 최종 임명까지 대략 일주일 가량 시간이 걸렸다. 그나마 전임 이사의 임기가 남은 시점에서 사외이사 선임 작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양 사외이사는 이미 정해진 임기가 지났기 때문에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는 사실상 연임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양 사외이사 외에도 김정식·김남준·이윤 사외이사는 모두 2018년 선임돼 올해 첫 임기 만료를 맞이한다. 이들이 연임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동걸 회장의 거취 문제도 사외이사 교체 움직임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 회장은 역대 최초로 연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교체될 경우 사외이사진에도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사외이사제 운영의 본질을 고려한다면 회장 거취와 사외이사진의 변화는 큰 연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동걸 회장은 앞으로 줄줄이 몰아닥칠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인물”이라며 “기존 사외이사 임명이 선제적으로 이뤄진다면 연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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